거부권으로 '셀프 면제?'‥"사익 목적 행사, 탄핵 사유"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이번이 10번째입니다.
그렇다면, 과거 다른 정권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집권 2년여 만에,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거부권 행사 횟수 2등이 됐습니다.
그리고 횟수도 횟수지만, 대통령 자신의 연루 의혹을 수사할 특검을 막았다는 점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이른바 'VIP 격노설'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 (지난 9일)] "'대통령님께서 국방부 수사 결과에 대해서 질책을 했다'라는 의혹도 좀 있습니다."
수사 결과에 대해 격노했는지 물었는데, 윤 대통령은 무리한 수색을 질타했다며, 질문과 상관없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핵심인 'VIP 격노설'에 대해선 사실상 답하지 않은 채, 엉뚱한 말로 책임을 비켜 간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9일)] "'왜 이렇게 무리하게 진행을 해서 이런 인명 사고가 나게 하느냐' 이렇게 좀 질책성 당부를 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특검법은, 특별검사를 임명해 '채 상병 사건에 대한 대통령실·국방부 등의 은폐·무마 의혹'을 수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나아가 대통령 자신까지 겨눌 수 있는 특검을, 대통령이 스스로 막아 세운 셈입니다.
정책적인 이유나, 공익을 목적으로 한 거부권 행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태호 교수/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출처 : 오마이TV)] "사익에 초점에 맞춰진 거부권 행사라고 봐야 할 겁니다. 탄핵 청구가 인용될 정도의 중대한 위법행위에…"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10번째.
집권 2년 열흘 정도 지났는데, 임기를 다 채운 다른 대통령들을 제치고, 역대 두 번째로 많습니다.
또 윤 대통령을 유일하게 앞선 이승만 전 대통령이 거부한 법안 다수는 재의결되거나 수정 의결됐습니다.
[김규현 변호사/해병대예비역연대] "이명박 대통령도 형과 아들, 본인이 수사받을 때 방해하지 않았고 특검도 받아들였습니다. 좋아서 그랬겠습니까? 국가를 우선시했기 때문입니다."
국무총리실과 법무부는 "국회 다수당의 입법 남용을 견제할 수 있는 정당한 거부권 행사"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 영상편집: 조기범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박주일 / 영상편집: 조기범
나세웅 기자(salt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0417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채상병 특검에 '10번째' 거부권‥"헌법정신 부합 안 해"
-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22대 국회 채상병 특검법 반드시 통과"
- 윤 대통령,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임명 재가
- '최재영 책 보관' 권성희 검찰 조사‥"수사팀에 책 제출 못해"
- '의대 증원 집행정지' 의사 측 신청 8개 전패‥부산의대 신청 건도 '각하'
- "초짜 당대표 되면 거취 결정"‥'국힘 탈당' 시사한 홍준표
- "시장님께 공감할 분 많지 않아"‥'오세훈 직격' 한동훈 속내는?
- '식중독' 승무원의 힘겨운 안내‥회항 여객기 당시 영상 보니..
- "선배, 지하로 들어갔답니다" 김호중 기다리던 취재진 결국‥ [현장영상]
- 이란 라이시 대통령 장례일정 시작‥23일 고향에 묻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