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노사협의회 ‘접수’ 나섰다…10여명 입후보

전종휘 기자 2024. 5. 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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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노사협의회와 협의를 통한 임금·노동조건 결정을 비판해온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조합원들이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후보로 출마했다.

전삼노는 21일 한겨레에 "오늘 마감된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선거에 대의원과 집행부 등 10여명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국 사업장 9곳에 사용자위원과 근로자위원 동수로 구성된 노사협의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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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협의회 중심의 ‘삼성 노사관계’ 변화 주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5월24일 서울 서초동 문화제 포스터. 전삼노 누리집 갈무리

삼성전자의 노사협의회와 협의를 통한 임금·노동조건 결정을 비판해온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조합원들이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후보로 출마했다. 노사협의회 중심으로 굴러가는 삼성의 노사관계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삼노는 21일 한겨레에 “오늘 마감된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선거에 대의원과 집행부 등 10여명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국 사업장 9곳에 사용자위원과 근로자위원 동수로 구성된 노사협의회를 두고 있다. 전삼노 조합원들은 화성·기흥·평택·구미·천안온양·디에스아르(DSR) 등 사업장 6곳에 3년 임기의 근로자위원 또는 근로자위원 선출을 위한 위원선거인 후보로 출마했다. 선거는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다음달 4~5일 사전투표, 12~13일 본투표가 진행되며 결과는 14일께 나온다.

앞서 전삼노는 회사가 ‘노사협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임금인상률 등을 결정하는 것이 노조의 단체교섭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노사협의회의 비민주성도 비판했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노사협의회에 조합원들이 진출하면 회사 쪽 활동비나 승진 등 혜택을 받지 않고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회사 쪽과 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삼노는 이날 오전 회사와 실무교섭을 재개했다. 노사는 임금인상률, 휴가제도 개편 등 쟁점에 관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다 지난 3월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이 중지된 바 있는데, 두달여 만에 교섭 테이블에 앉았다. 이날은 구체적인 얘기는 오가지 않았고, 앞으로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지난달 17일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문화제 형식의 ‘쟁의행위’를 한 데 이어 오는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옥외집회를 다시 열 계획이다. 이번 집회도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 가수 에일리, 와이비(YB)밴드 등이 나와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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