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6백년 전 ‘신라 금척리 고분군’ 베일 벗는다
[앵커]
신라 시대 고분군 가운데 경주 대릉원 다음으로 규모가 큰 경주 금척리 고분군에 대해 본격적인 발굴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신라사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 학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록볼록 솟은 봉분 50여 개가 13만 3천 제곱미터 너비 들판에 웅장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전인, 5세기 전후의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 금척리 고분군입니다.
대릉원 다음으로 큰 규모로, 신라 왕경 외곽에서는 유일한 대규모 고분군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형성 시기와 묘실 형태 등 확인된 건 많지 않습니다.
수천 년간 베일에 가려진 금척리 고분군의 비밀이 곧 밝혀지게 됐습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고유제를 시작으로 발굴 조사에 착수한 겁니다.
금척리 고분군은 대부분의 왕경 중심부 고분들과의 비교 연구를 위한 핵심지로 꼽힙니다.
박혁거세의 금으로 만든 자가 매장돼 있다는 금척 설화와 함께, 신라 귀족, 신라 행정조직체인 모량부와의 연관성 때문에 출토 유물과 매장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정원혁/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 : "경주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최상위층 계층과 함께 신라를 반석 위에 올렸던 모량부 세력에 대해서 비교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높고…."]
연구소 측은 2034년까지 10년간 고분군 전체를 7개 지구로 나눠 봉분을 발굴하면서, 고분의 축조 과정과 시대상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금척리 고분군의 발굴로 새로운 신라 역사가 열릴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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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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