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서 차 앞유리 전화번호 수집하다 덜미

이새하 2024. 5. 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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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적 드문 새벽,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들 사이를 기웃대는 수상한 남성들.

도둑인줄알고 경비원들이 쫓아가 붙잡았는데, 알고 보니 입주민들 차량 앞에 적힌 전화번호를 모으고 있던 거였습니다.

어디에 쓰려고 한걸까요? 

이새하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대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남성 2명이 주차된 차량들을 기웃거리며 돌아다닙니다.

휴대전화 불빛까지 켜고 이차 저차 다니며 차량 내부를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순찰 중인 경비원을 보자 남성 한 명은 그대로 건물 밖으로 내달리고, 또 다른 한 명은 차 옆에 숨습니다.

지난 3월 14일 새벽 3시 20분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자동차 도둑이 들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출동했고 숨어 있던 남성과 한밤중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끝내 남성을 붙잡았고 주변 공원에 숨어있던 공범도 1시간 만에 검거했습니다.

차량 절도범인 줄 알았던 20대 남성 둘은 분양 사무소 직원. 

분양 홍보를 위해 차량에 적힌 입주민 휴대전화번호를 수집하고 있었던 겁니다.

경찰은 이들을 공동건조물침입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다만 전화번호 수집한 걸 두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김민수 / 변호사]
"그냥 외부에 나와 있는 공개된 번호잖아요. 개인정보보호법은 (정보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취득했을 때 처벌하는 범죄라서."

경찰은 주차된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가 개인정보 유출 등 범죄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며 안심 번호 이용 등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새하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이새하 기자 ha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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