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리딩방 만들어 '120억' 뜯어내…추격전 끝 검거
주식 리딩방을 만들어 12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무료로 주식 정보 드린다, 확실한 수익률 보장한다'고 했는데 전문성 없이, 별다른 직업 없는 동네 선후배들끼리 사기를 친 거였습니다.
붙잡힐 때도 추격전까지 벌였는데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담벼락 위엔 흰옷 입은 남성이 섰습니다.
담 넘어 뛰어내리더니 아무렇지 않은 척 걸어옵니다.
불법 주식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는 30대 신모 씨, 경찰 추적을 피해 도망가는 모습입니다.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통화하는데 마주 오던 남성이 길을 막습니다.
다시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신씨는 300미터도 도망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붙잡혔습니다.
서른 명 넘는 다른 일당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찰 수사관 :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어! 다 손 떼. 손 떼!]
수도권에 사무실을 차려 불법 투자 리딩방을 운영해 온 조직원 60여 명이 붙잡혔습니다.
확실한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지만 주식 지식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별 직업 없는 동네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 피해자들을 오픈채팅방으로 불러 모으면 바람잡이들이 가짜 수익을 인증하며 투자를 부추깁니다.
피해자가 돈을 입금하면 가짜 거래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제 투자가 이뤄지는 듯 보이게 했습니다.
[김정현/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 : 20대 학생부터 40대 주부, 그다음에 60대 의사까지 피해 범위가 되게 다양했고요.]
지난 2021년부터 2년 동안 140여 명에게 120억원을 뜯어냈습니다.
대부분 유흥에 썼고 남은 돈은 승용차 트렁크와 옷장 안에 보관했습니다.
경찰은 32명을 구속했고 해외로 달아난 조직원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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