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을 서시오'...다저스에 돈 내는 일본기업들, 오타니 연봉 회수할 수 있다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LA 다저스 구단에 일본인 투수 겸 타자 쇼헤이 오타니(30) 영입효과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다저스 구단은 21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인들에게 사랑 받는 간식 '타코야키'를 제조하는 식품회사 T사와 다년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본사가 있는 이 T사는 지난 2008년부터 해당제품을 도쿄돔을 비롯 일본 전역에서 판매해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제품은 다저스타디움에서도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유산균 음료업체 Y사와 다저스 구단간의 파트너십도 체결됐다. 이 유산균 음료는 한국에서도 세대를 이어 오랜 시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론 로젠 다저스 구단 수석 부사장 겸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Y사를 다저스의 새로운 파트너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 업계 리더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웰빙 제품 등을 제공하려는 Y사의 노력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파트너십 체결 소감을 전했다.
Y사는 오타니가 지난 2018년 LA에인절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 제일 먼저 에인절스 구장에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던 기업이다. 야구장 외야 펜스에 해당 업체의 로고가 전시된 것은 물론 야구장 곳곳에서 시음행사를 하는 등 지난 6년간 오타니를 등에 업고 미국 내에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타니가 다저스에 입단하고, 자신들이 맺은 에인절스 구단과의 기존 계약이 만료되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다저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것이다.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한지 아직 반 시즌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십 여개가 넘는 일본기업들이 다저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업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제조업, 식품사, 항공사, 타이어, 소매업, 유통업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미국 LA타임즈는 이와 관련해 "다저스 구단과의 파트너십은 년간 최소 수억원에서 최대 수십억원에 달하는 규모"라며 "때문에 현재 다저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또 앞으로 체결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들까지 포함하면 이를 통해 오타니의 연봉은 회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현 소속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0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프로 스포츠 사상 역대 최대 규모였다.
다저스 구장 내 여러 곳에 걸려 있는 일본기업명과 로고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여기에 선수들의 경기전후 인터뷰 때 배경이 되는 곳에도 일본기업들의 로고가 점점 더 많이 채워지고 있다.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시설과 마이너리그 시설이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캐믈백렌치도 예외는 아니다.
오타니 영입효과는 일본기업들과의 파트너십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그를 활용한 관중동원력에서도 이미 최고임을 검증 받았다.
다저스 구단은 지난 17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치른 홈경기 때 오타니 '버블헤드' 인형을 선착순 4만 명에게 우선 나눠주는 이벤트를 했다. 당시 이 경기에는 오타니 버블헤드 인형을 받으려는 팬들이 몰리면서 총 5만 3527명의 팬들이 입장했다.
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단일경기 최다관중 기록이었다. 또한 이는 2019년 9월 20일 이후 다저스타디움 최다관중 기록이기도 했다.
이날 다저스 경기티켓 가격은 수수료 포함 최하 190달러(약 25만원)~410달러(약 55만원) 선에서 판매됐다. 1인당 티켓가격을 200달러로 단순계산을 해도 다저스는 이날 경기 입장료 수익만으로 1천만 달러(약 135억 55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이다. 오타니의 '티켓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새삼 느끼게 해준 이벤트였다.
오타니가 다저스에 과외로 벌어주는 수입원은 또 있다. 바로 유니폼 판매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가 집계해 발표한 '2023년 유니폼 최다판매' 1위는 오타니가 차지했다. 올해도 5월 현재 오타니의 유니폼이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겨울 다저스가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을때만 해도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그 누구도 '오버페이' 이야기는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사진=MHN스포츠 DB, 다저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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