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자잿값에…" 발목 잡힌 충청권 공급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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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에도 충청권 아파트 분양 진도율이 약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잿값 폭등과 고금리 등이 충청권 아파트 공급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데다가 미분양 단지까지 늘고 있어 건설사와 투자자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올해 공급 일정이 반기를 향해 가고 있음에도 30% 수준의 분양 진도율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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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줄공급 나선 대전서 미분양 속출…공급 시기 두고 셈법 복잡
올 상반기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에도 충청권 아파트 분양 진도율이 약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잿값 폭등과 고금리 등이 충청권 아파트 공급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데다가 미분양 단지까지 늘고 있어 건설사와 투자자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 실적은 27.7%로 집계됐다. 당초 계획된 33만 5822만 가구 중 9만 2954가구만 분양되면서 분양 공급 진도율이 지지부진한 편이다.
충청권 아파트 분양 진도율 또한 20.9%로 저조한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31.6%로 가장 높았다. 대전에선 올해 계획된 1만 9168가구 중 6049가구가 분양됐다. 이어 충남에선 1만 8634가구에서 5792가구만 실분양돼 31.1%의 진도율을 보였다.
충북과 세종의 공급 실적은 크게 부진하다. 충북과 세종의 분양 진도율은 각각 21.1%와 0%다. 세부적으론 충북에선 1만 1763가구 중 2484가구만 분양에 나섰고, 올 818가구로 예정된 세종에선 아직 단 한 차례의 분양도 이뤄지지 않았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변동 요인 외에도 고금리와 PF금융환경 냉각 등이 충청권 분양 시장의 공급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전국 평균 이상의 분양 진도율을 보인 대전과 충남의 상황도 썩 긍정적이진 않다. 올해 공급 일정이 반기를 향해 가고 있음에도 30% 수준의 분양 진도율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분양 비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역에서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공급 일정의 변수다. 올 대전 분양 단지 5곳 모두 완판에 실패해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충남 또한 '핫플레이스' 아산을 제외하곤 저조한 분양 성적을 거두고 있어 앞으로의 아파트 공급을 장담할 수 없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 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다양한 요인으로 시원스러운 아파트 공급을 기대하기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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