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령탑을 구합니다!...축구계는 지금 '감독 구인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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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가 '감독 구인 대란'에 빠졌다.
뮌헨은 지난 2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이후 차기 사령탑을 찾고 있다.
자국인 감독 등 여러 후보군과 연결됐지만 번번이 거절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리버풀은 팀과 9년간의 여정을 마치겠다고 공식화한 위르겐 클롭 감독의 뒤를 이을 차기 사령탑으로 알론소 감독을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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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가 '감독 구인 대란'에 빠졌다. 그것도 명문 클럽에서 새로운 사령탑을 구하지 못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그렇다 보니 유명 감독들에 러브콜이 쏟아지며 구단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그 대표적인 곳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다. 21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 등 외신들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이 결정된 번리의 뱅상 콩파니(38)를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지난 2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이후 차기 사령탑을 찾고 있다. 그러나 독일 명문 구단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지 않게 새 사령탑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국인 감독 등 여러 후보군과 연결됐지만 번번이 거절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뮌헨은 일찌감치 투헬 감독과의 결별을 택했다. 이번 시즌 11회 연속 우승에 빛나던 리그 우승도 레버쿠젠에게 넘겨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독일축구협회(DFB)-포칼(FA컵), DFL-슈퍼컵(독일 슈퍼컵)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며 충격의 '무관'에 그쳤다.
그러면서 뮌헨은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43) 감독에 꽂혔다. 창단 120년 만의 첫 리그 우승과 함께 리그 사상 첫 '무패 신화'를 이룬 명장으로 떠올라서다. 그런데 리버풀(잉글랜드)이 끼어들었다. 리버풀은 팀과 9년간의 여정을 마치겠다고 공식화한 위르겐 클롭 감독의 뒤를 이을 차기 사령탑으로 알론소 감독을 낙점했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에 잔류, 2026년까지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알론소 전쟁'은 막을 내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뮌헨은 결국 EPL 쪽으로 눈을 돌렸다. 전임 감독이었던 한지 플릭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을 노렸으나, 플릭 감독은 거절하고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대표팀과 연장 계약을 선택했다. 이후 브라이턴과 계약을 끝낸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도 연결됐으나 무산됐다. 그러다 뱅상 콩파니 감독까지 온 셈이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수비수 출신인 콩파니 감독은 은퇴 후 2022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번리의 지휘봉을 잡고 한 시즌 만에 EPL로 승격시켰다.
스페인 라리가의 바르셀로나도 차기 사령탑 찾기가 녹록지 않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바르셀로나는 한지 플릭 전 뮌헨 감독, 라파엘 마르케스 바르셀로나 2군 감독, 투헬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에 뒀다"고 전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시즌 중반에 이르러 팀 성적이 호전되면서 바르셀로나 수뇌부가 에르난데스 감독을 유임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으나, 여전히 바르셀로나 감독 자리는 불투명하다.
이들 구단들과 차기 사령탑 경쟁을 펼쳤던 리버풀은 사정이 나아졌다. 클롭 감독 후임으로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아르네 슬롯(46) 감독을 선임해 다음 달부터 지휘봉을 맡긴다. 리버풀도 알론소 감독을 염두에 뒀다가 실패한 뒤 루벤 아모림 CP스포르팅(포르투갈) 감독, 데 제르비 감독 등이 거론된 바 있다.
국내 사정도 마찬가지다. 전북 현대는 올 시즌 5경기 만에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경질하고 박원재 감독대행 체제로 나섰다. 그러나 지난 주말 K리그1 최하위를 찍는 등 강등권에 자리해 명문 구단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지만, 차기 사령탑을 아직 구하지 못했다. 축구계에선 "빅 클럽일수록 선수 장악력과 함께 강한 성향의 팬 문화를 이해하는 리더십이 필요하지만, 이를 두루 갖춘 지도자는 극소수"라는 게 중론이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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