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한동훈 등판론’에 의견 분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한 전 위원장은 21일 페이스북에 정부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제 논쟁과 관련, 자신을 겨냥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한 전 위원장은 “서울시장께서 저의 의견 제시를 잘못된 ‘처신’이라고 하셨던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건설적인 의견 제시를 ‘처신’ 차원에서 다루는 것에 공감할 분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이는 전날 오 시장이 “마치 정부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오 시장은 ‘여당 중진’이라고만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한 전 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당선인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이 반발하자 이날 페이스북에 “여당 정치인들이 SNS로 의견제시를 하는 것은 가급적 필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면서도 “‘처신’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한 발 물러났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여권 잠룡간 신경전이라는 해석과 함께 한 전 위원장이 잇따라 SNS에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몸풀기가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전 위원장이 당권 도전에 나설 경우, 한동훈 비대위에서 각각 사무총장과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던 장동혁·김형동 의원 등이 전위부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국민의힘 전체 의석의 40%를 차지하는 초선 당선인 44명과 비례대표 당선인들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나와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아마도 전당대회에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지금 보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전날 같은 방송에 출연, “지금은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 맞다”면서 “권력에 대한 준비, 정치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돼 있느냐”며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부정적으로 봤다.
특히 그는 “결국 그 인기라는 게 반짝하고 가는 것”이라며, 황교안 전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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