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건희·김정숙 특검 둘 다 바람직 않다…‘여성 혐오’ 깔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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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14일 여야가 각각 김건희‧김정숙 여사의 특검 필요성을 주장하며 충돌하는 것과 관련해 "서로를 악마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먼저 그는 김건희 여사가 약 5개월 만에 공식 활동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당연하다"며 "영부인에게 주어진 전통적인 기능과 역할이 있는데 남은 임기 3년 동안 내내 숨어있을 순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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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관여‧화보 논란은 반복 안 돼…특감 임명하고 제2부속실 설치해야”
“김정숙 논란, 김건희였으면 野 들고 일어났을 것…내로남불”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14일 여야가 각각 김건희‧김정숙 여사의 특검 필요성을 주장하며 충돌하는 것과 관련해 "서로를 악마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사들에 대해 특검을 주장하는 데에는 우리 사회의 '여성 혐오' 정서가 깔려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를 불필요하게 많이 공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김정숙 여사를 공격하며 맞불을 놓는 건데 둘 다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그는 김건희 여사가 약 5개월 만에 공식 활동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당연하다"며 "영부인에게 주어진 전통적인 기능과 역할이 있는데 남은 임기 3년 동안 내내 숨어있을 순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다만 "그동안 발생했던 여러 문제들이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한다"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가장 큰 문제는 '혹시 국정에 관여하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의혹이 크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적 라인을 계속 동원하는 것, 그리고 마치 개인 사진사를 활용해 '연예인 화보'처럼 사진을 찍는 것 또한 국민 분노를 유발하기 때문에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김 여사를 공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특별감찰관 임명'과 '제2부속실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계속 한다고 하고는 어느 새 또 쏙 들어가버린다"며 "이런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어영부영 활동을 재개하면 과거와 똑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혹 문제가 재발하지 않더라도 민주당은 계속 꼬투리를 잡을 것이기 때문에 그 여지를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발간한 회고록이 발단이 돼 김정숙 여사의 과거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진 교수는 "여사 문제로 따지면 김정숙 여사도 김건희 여사 못지않게 재임 중 문제가 많았다"며 "그러니 민주당도 내로남불을 그만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일이 김건희 여사에게서 일어났다면 민주당과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진작에 들고 일어나지 않았겠나"라고도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이걸 다시 꺼내서 지금 수사하고 특검까지 하는 게 대체 뭔가"라며 "서로를 악마화하는 걸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여사들 비판 아래엔 우리 사회 여성 혐오 정서가 약간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피차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교수의 발언 전문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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