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비공개 출석이 “평상시대로”라는 강남署의 거짓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가수 김호중(33)씨가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비공개로 출석했다. 경찰서 정문 현관에 대기 중이던 취재진은 김씨가 경찰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장면을 보며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취재진이 지하 주차장에 접근, 김씨의 출석 장면을 포착하려 했지만 경찰은 “여기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제지했다.
강남서 박원식 형사2과장은 취재진에 “경찰서 규칙상 신축 경찰서는 설계 당시부터 피의자를 지하로 빼서 수사할 수 있게끔 했다”며 “경찰이 피의자에게 특혜를 줬다거나, 피의자가 (지하 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을) 희망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김씨의 ‘지하 비공개 출석’에 대해 “평상시에 하던 대로 진행한 것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현 강남서 건물은 2017년 9월 완공한 신축 건물이다. 그러나 이후 유명인이 공개 출석한 사례가 적잖다는 점에서 ‘비공개 출석은 평상시 관례’라는 강남서 해명이 거짓말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2018년 9월 가수 고(故) 구하라씨가 옛 남자 친구와의 분쟁으로, 작년 10월에는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히트곡 ‘큐피드’를 제작한 더기버스 대표 안성일씨가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으러, 그해 12월엔 전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씨가 메이저리거 김하성을 공갈한 혐의로 강남서 정문 현관으로 공개 출석했다. 2020년 1월 성폭행 혐의로 강남서 조사를 받으러 온 가수 김건모씨는 지하 주차장으로 출석했지만 현장에 다가온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김씨 소속사는 이날 ”출석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서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 안팎에선 검찰총장 권한대행 출신 조남관 변호사 등 변호인 요청으로 사실상 김씨에게 비공개 출석이라는 편의를 봐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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