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칭이 170야드? ‘플라이어’ 정복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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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을 비롯해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러프에서 아이언이나 웨지로 샷을 하기 전 반드시 확인하는 한 가지가 있다.
러프에서는 플라이어가 발생할 확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만큼 출전 선수들은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과 아시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플라이어 정복 비법은 공을 정확하게 맞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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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괴롭힌 남서울 러프
클럽과 볼 사이에 잔디 끼며
10~20야드 이상 더 날아가
올해 대회 우승자 김홍택
공 잠겼을 땐 두 클럽 짧게
평소보다 퍼올리며 스윙
지난 5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에서 막을 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일에도 선수들은 러프에서 캐디와 함께 어떤 클럽을 잡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평소보다 10~20야드가 더 날아가 그린을 훌적 넘어가면 한 번에 많은 타수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서울CC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유리판 그린과 함께 플라이어를 정복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번 대회에서 플라이어로 고생한 선수들은 한 두명이 아니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정찬민도 플라이어로 인해 피칭 웨지가 170야드 가까이 나가 타수를 잃을 뻔한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고군택은 첫날 7번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했을 때 평소보다 30야드 이상 날아가 더블 보기를 범했다.
러프에서는 플라이어가 발생할 확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만큼 출전 선수들은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러프라고 해서 무조건 공이 더 나가는 건 아니다. 공이 놓여 있는 위치에 따라 플라이어가 얼마나 날지 결정된다.
선수들의 고민이 가장 커질 때는 비가 오는 날 공이 러프에 잠겼을 때다. 클럽 페이스와 공 사이에 잔디가 끼는 것에 수막 현상까지 더해지는 만큼 평소보다 두 클럽 이상이 더 나간다. 많은 비가 내린 최종일에는 강경남과 최진호, 배용준 등이 플라이어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과 아시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플라이어 정복 비법은 공을 정확하게 맞히는 것이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오른 김홍택은 플라이어가 날 확률을 줄이기 위해 스윙궤도를 조금 더 가파르게 가져갔다.
김홍택은 “플라이어를 완벽하게 계산할 수 없는 만큼 오차 범위를 5야드 미만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가장 신경쓴 건 스윙궤도다. 평소보다 공 뒤에서 퍼올리는 느낌으로 스윙 궤도를 완만하게 가져가면 거리를 조절하면서 그린 위에 공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클럽 짧게 잡기는 공식처럼 모든 상황에서 적용된다. 김홍택은 “러프에서는 무조건 한 클럽을 짧게 선택해야 한다. 아무리 공이 놓여 있는 상태가 좋아도 평소보다 거리는 더 나갈 수밖에 없다. 런까지 발생하는 만큼 클럽 선택을 신중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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