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공단, 화려한 불빛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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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1967년 설립 이후 57년 만에 공장 주변이 예술적 감각과 디자인 개념을 적용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난다.
유제범 인천시 미래산업국장은 "오래되고 낡은 공장이 문화·예술이 가미된 쾌적한 공간으로 개선되면 산업단지 내 청년 취업률이 높아지고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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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120억 투입
전광판·아트월 등으로 새단장
SK이노, 울산 석화 공단 개선
공 모양 대형 LED 조형물 설치
인천·동해, 청년친화 산단 조성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1967년 설립 이후 57년 만에 공장 주변이 예술적 감각과 디자인 개념을 적용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난다. 현대차는 사업비 120억원을 투입해 오는 9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선 해안문과 정문 등 4개 출입구에는 가로 20m, 세로 21m 크기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설치한다. 해안문 주변 담장은 180m에 걸쳐 파라메트릭 문양의 아트월(예술 담장)로 꾸민다. 출고센터 정문 주변 담장도 식물을 활용한 아트월로 단장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회색빛 공업 도시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고 공단이 멋진 예술 공간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굴뚝,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굉음을 내며 오가는 대형 트럭 등 무채색 이미지가 강한 공단이 화려한 변신에 나섰다. 도시 미관을 향상하기 위해 삭막한 산단에 색을 입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산단 경관 개선 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최대 산업도시 울산시와 기업들은 삭막한 공단 경관을 바꾸기 위해 산단 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를 중심으로 철 구조물이 대부분인 석유화학공단 경관 개선 사업에 착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주목받은 공 모양 조형물 '원더 글로브'를 울산콤플렉스 정문 인근에 설치한다. 이 조형물은 지름이 6m에 달하는 대형 공 모양 LED 조형물로 산단의 특별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SK이노베이션은 석유 저장 탱크와 담장을 국내외 유명 작가가 디자인한 예술 작품으로 꾸민다. 사업비는 SK가 부담하고, 울산시는 행정적 지원, 울산대는 디자인 자문을 맡는다. 사업은 올해 하반기 마무리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 남구청의 장생포 야간 경관 개선 사업에도 참여한다. 남구청은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인 장생포 맞은편에 있는 SK에너지 석유 저장 탱크를 스크린 삼아 고래 등 다양한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최대 산단인 남동국가산업단지도 개별 공장 환경 개선에 나섰다. 인천의 경우 경관 개선보다는 산단이 조성된 지 30년이 지나 공장과 기반시설이 노후화했고 청년층 취업 기피가 심각한 현상을 해결하려는 의미가 크다. 인천시는 노후 공장 10곳에 6억3450만원을 투입해 산단을 청년 친화형 공간으로 조성한다. '밤에도 빛나는 청년 친화 산업 공간'을 목표로 공장 외벽에 빛이나 미디어 파사드를 쏴 야간 경관을 개선하고 사업 전반에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원 동해시도 도내 유일 국가산단인 북평산업단지를 새로 단장해 기업과 청년 유치에 나선다. 동해시는 7번 국도에서 해돋이 명소 추암해변으로 연결되는 산단 내 도로 1.7㎞ 구간에 야간 경관 조명, 쉼터, 글자 조형물 등을 설치한다. 어둡고 낡은 산단 내 거리가 화사하게 바뀌면서 산업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유제범 인천시 미래산업국장은 "오래되고 낡은 공장이 문화·예술이 가미된 쾌적한 공간으로 개선되면 산업단지 내 청년 취업률이 높아지고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대현 기자 / 지홍구 기자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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