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손쉽게 써볼 만한 생성형AI 앱·웹사이트 소개합니다

최승영 기자 2024. 5. 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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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요약, 조작 가능성 판단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기자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여러 답이 가능하지만 일단 출발점은 많이 써보는 것일 수밖에 없다. 해외 사이트, 국내 전문가, 기자 등의 제안·추천을 통해 취재기자 일과 연관도가 큰 툴을 선별했다. 특정 보직에 맞춤하기보단 일선 기자로서 범용적 활용이 가능하거나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본 도구들이다. 잘 알려진 툴은 제외했다. 최근 GPT-4o(포오)까지 등장한 상황에서 이 추천의 생명력은 길지 않다. 챗GPT나 미드저니, 딥엘을 써본 이후 이제 다른 경험을 쌓아갈 기자들이 참고할 목록 정도로 보면 되겠다.

◇클로드(Claude)
오픈AI 출신 직원들이 만든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개발한 생성형 AI 챗봇이다. 오픈AI의 ‘GPT', 구글의 ‘제미나이’, 메타의 ‘라마’와 유사한 서비스로 보면 된다. 특히 지난 3월 ‘클로드 3’을 선보인 후 언어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투리나 농담,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말투 등처럼 언어적 뉘앙스가 요구될 때 챗GPT보다 그럴듯한 답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실제 신문사 한 기자는 “같은 질문에 대한 답에서 챗GPT나 코파일럿보다 글을 잘 쓰고 저랑 맞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미묘한 의미 캐치가 되고 막연한 질문에 답을 잘 해준다는 느낌”이라며 “외신을 많이 접하는 부서 특성상 주제 관련 해외칼럼이나 출처, 번역을 추천 받아 기사에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챗GPT 이외 툴을 써보고 또 비교해보는 태도가 지금 가장 중요한 시점이란 점에서 추천한 이유도 있다.

◇릴리스AI(Lilys AI), 독트랜슬레이터(DocTranslator)
영상, 웹사이트, PDF, 음성, 텍스트를 요약해주는 AI. 구글 혹은 네이버 계정으로 로그인 후 요약할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몇 초만에 요약버전을 출력해준다. 애초 영상이 외국어로 진행됐어도 한국어 번역·요약을 제공해 활용도가 높다. 아직 맥락 이해가 부족하다는 평도 있지만 각종 자료는 물론 유튜브 영상까지 살펴야 하는 요즘 기자들에게 유용할 툴이라 하겠다. 독트랜슬레이터는 PDF 번역 서비스다. 단순 PDF 요약기능은 여러 툴에서 제공하지만 이 서비스는 외국어 PDF 디자인을 그대로 둔 채 다른 언어로 번역해준다. 번역할 파일을 업로드한 후 PDF 내 그래프나 표, 전체 레이아웃 변화 없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아주 매끄러운 번역은 아니지만 의미는 전달된다.

◇트루미디어(TrueMedia.org)
비영리단체 ‘트루미디어’가 정치적 목적의 딥페이크 이미지, 영상을 식별할 수 있는 도구를 무료 제공하는 사이트다. 직접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소셜미디어의 URL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조작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다. 결과에 대해선 “매우 의심스러움”이란 총평과 함께 ‘이미지 생성 도구 활용 가능성’, ‘명도나 색상 테스트’ 등 근거를 제시해주는 식이다. 아무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가입 시 기관 소속 이메일로만 등록이 가능하다. 인종과 언어에 관계없이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는 평가(<딥페이크 탐지 도구 ‘트루미디어’ 직접 써보니>, 동아일보)도 있다. 다만 유사 도구에서 나타나듯 촬영사진을 사람이 포토샵으로 조작한 결과물 등에선 한계가 있다는 평도 있다.

◇오웰(Orwell)
국내 미디어솔루션 스타트업 미디어스피어가 제공하는 문체 변경 AI 서비스다. 보도자료 하나를 6가지 문체 기사로 3분 안에 작성해 낸다. 현재 권위 있는 기사체, AXIOS 기사체, 세련된 뉴스레터체, 르포기사체, 3단락 요약문체, 3가지 관점제안(야마) 등을 지원하며 단순 어조 조정이 아니라 글의 형식과 구조도 변경한다. 외국어 문서를 한글로 번역하는 동시에 문체를 변화해주고, 검색에 최적화한 제목·부제목을 생성해주는 기능도 있다. 기자 개인 단위에선 보도자료 처리나 ‘미디어브리프’류 기사에 활용도가 높다. 인력난을 겪는 매체라면 회사 차원에서 관련 업무에 도입을 하는 것도 고민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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