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8분 거리를 2분만에…경기남부경찰, 첨단기술 동원한 기동 훈련

권준우 2024. 5.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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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매점 앞에서 집단 폭행 상황 발생, 출동 바랍니다."

통합센터는 즉시 관내 경찰서인 안양동안서와 안양만안서에 상황을 전파하고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가 출동하도록 지령을 내렸다.

상황이 발생한 평촌중앙공원은 가장 가까운 지구대에서 차량으로 8분이 걸리는 거리지만, 교통신호를 빠르게 제어한 결과 경찰은 2분 만에 현장에 첫 도착했다.

결국 도주하던 일당은 차량을 버리고 인질극까지 벌이지만, 대테러 상황에 대응해 출동한 경찰특공대에 의해 제압돼 현장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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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신호 시스템 이용 신속 출동…도주하는 용의자는 드론으로 동선 추적
수배차량 검색시스템으로 용의차량 위치 실시간 파악…인질극에 특공대도

(안양=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공원 매점 앞에서 집단 폭행 상황 발생, 출동 바랍니다."

조직폭력배를 제압하는 과정을 훈련하는 경찰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오후 4시께 CCTV로 도심 곳곳을 살피던 경기도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이하 통합센터)가 갑자기 분주해졌다.

평촌중앙공원 매점 앞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조직폭력배로 보이는 남성 다수가 패싸움을 벌이는 상황이 포착된 것.

통합센터는 즉시 관내 경찰서인 안양동안서와 안양만안서에 상황을 전파하고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가 출동하도록 지령을 내렸다.

이후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이용, 경찰이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출동 차량 동선을 따라 교통 신호를 실시간 제어했다.

이 시스템은 대형 재난이 발생할 경우 긴급차량이 시·군 경계를 넘어 빠르게 출동할 수 있도록 우선신호를 제공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전국 최초로 경기도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경기남부권에는 안양·군포·의왕·광명·과천 등 5개 시에 도입됐다.

이날 패싸움은 실제가 아닌 경기남부경찰청과 안양시,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합동으로 진행한 야외기동훈련(FTX)의 가상 상황이었다.

상황이 발생한 평촌중앙공원은 가장 가까운 지구대에서 차량으로 8분이 걸리는 거리지만, 교통신호를 빠르게 제어한 결과 경찰은 2분 만에 현장에 첫 도착했다.

훈련을 여러 상황을 설정해 계속 이어진 가운데 이번에는 드론이 나섰다.

출동한 경찰 순찰차를 본 조폭들이 뿔뿔이 흩어져 도망치자 함께 출동한 경찰 드론이 공중에서 용의자들의 동선을 뒤따랐다.

일부 용의자는 차량을 이용해 먼 곳으로 달아나지만, 차량 번호를 확인한 경찰은 이를 수배차량 검색 시스템(WASS)에 등록해 통합센터로부터 실시간으로 위치를 전달받으며 도주 예상 경로에 순찰차를 긴급 배치했다.

결국 도주하던 일당은 차량을 버리고 인질극까지 벌이지만, 대테러 상황에 대응해 출동한 경찰특공대에 의해 제압돼 현장에서 체포됐다.

신속 출동 훈련 중인 경찰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훈련은 조직 폭력배들이 도심에서 패싸움을 벌이다 민간인 부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지령 전달 과정과 우선신호 시스템, 수배차량 검색 시스템 등을 실제로 가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이 같은 훈련을 반복 진행해 첨단 기술을 동원한 과학 치안과 경찰특공대를 비롯한 강한 경찰력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는 방식의 강화된 대응을 현장 표준모델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홍기현 경기남부청장은 강평을 통해 "오늘 훈련이 표준으로 정착돼 반복적으로 훈련한다면 어느 곳이든 최고의 안전 도시로 진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합동 훈련을 통해 대응 능력을 향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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