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감독@호주"그리스 감독 의향? 토트넘에서 성공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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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토트넘에서 행복합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1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릴 뉴캐슬과의 친선전을 앞두고 멜버른 AAMI파크에서 '캡틴' 손흥민과 기자회견에 나섰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호주 도착 직후 뉴캐슬전을 치르는 선수단의 시차 적응과 컨디션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요일 오후 셰필드 원정경기를 치르고 비행기를 타고 바로 이곳으로 날아오느라 5월 20일 월요일을 모두 날려버렸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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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지금 토트넘에서 행복합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1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릴 뉴캐슬과의 친선전을 앞두고 멜버른 AAMI파크에서 '캡틴' 손흥민과 기자회견에 나섰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리그 최종전에서 강등팀 셰필드에 3대0으로 완승, 최종 5위와 함께 다음시즌 유로파리그 포지션을 가볍게 확정지은 직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나라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시즌 종료와 동시에 숨돌릴 틈도 없이 멜버른 일정을 시작했다. 21일 '글로벌 풋볼위크 멜버른' 캠페인의 일환으로 AAMI파크에서 호주 A리그 올스타, 팬들과 함께 하는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이튿날 '리그 7위' 에디 호위 감독의 뉴캐슬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22일 오후 6시45분(한국시각) 멜버른 크리켓경기장에서 펼쳐질 친선경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2명의 선수를 제외한 24명의 스쿼드를 확정했다. 셰필드전에 나섰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호주 원정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로메로가 개인 사정으로 시즌 종료 직후 조국 아르헨티나로 돌아갔고 호이비에르는 셰필드전에서 약간의 부상이 있었고 경기 후에도 통증을 느꼈다. 곧바로 호주행 비행기에 오르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기전 부상 우려가 있었던 지오바니 로셀소도 결장한다. 프레이저 포스터, 벤 데이비스, 라이언 세세뇽, 데스티니 우도기, 이브 비수마, 매너 솔로몬, 티모 베르너, 히샬리송도 결장 예정이다. 이중 세세뇽은 올 여름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돼 FA신분이 된다. 재능 충만한 영건 마이키 무어 역시 17세 이하 유럽선수권에 잉글랜드 대표로 발탁돼 불참한다.
시즌 종료 직후 장시간 이동 후 경기가 이어지는 폭풍 일정에 앨런 시어러, 키어런 트리피어 등 영국 축구 전문가들의 "미친 짓"이라는 우려가 불거졌었다. 선수 혹사에 대한 비난 여론도 일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기자회견에서 "뉴캐슬과 우리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뉴캐슬은 유럽챔피언스리그 등을 치렀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 우리도 유럽리그에 나갔고 큰 경기 일정이 있었더라면 이런 스케줄은 절대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고 거절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내년에 우리가 유럽리그에 나가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적인 건 아니지만 상황마다 다르다"는 의견을 전했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호주 현지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의 시차 적응과 컨디션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요일 오후 셰필드 원정경기를 치르고 비행기를 타고 바로 이곳으로 날아오느라 5월 20일 월요일을 모두 날려버렸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우리는 이제 막 이곳 스타디움에 왔고 오늘 오후 약간의 달리기를 통해 조금 더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내일 8만명의 관중이 환호하는 가운데 걸어나가면 다른 모든 것은 의미가 없어질 것인 만큼 선수들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중 그리스 태생 호주인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그리스 국가대표 감독을 맡을 의사가 있는지 돌발 질문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언젠가는 내가 그리스에 있는 모습을 분명 볼 수 있겠지만 아마도 어느 섬 어딘가에 선베드에 누워 있는 모습일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나는 토트넘에서 큰 도전을 하고 있고 여기서 성공을 거둘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나는 그리스에서 태어났고 그리스 정서를 많이 느끼고 있고, 매년 여름 그래왔듯 올여름에도 그곳에 있을 거지만 코칭에 관한 한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행복하다"며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리그 5위와 함께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확보하며 다시 유럽리그에 복귀한 토트넘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 우리에게 또다른 도전이 될 것이고 잘 준비할 것이다. 올해 유럽리그에서 축구를 하지 못한 건 우리 팀 발전 측면에서 조금 손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구단은 유럽에 진출할 자격이 충분하며 내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호주에 잠시 머물 예정인지 바로 잉글랜드에 돌아가 다음 시즌 구상에 들어갈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비밀 계획"이라며 웃음을 터뜨린 후 "며칠 머물며 호주 친구들을 만나고 가족들과도 모처럼의 망중한을 즐긴 후 다시 프리시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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