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모항 꿈꾸는 제주, 세계 3대 크루즈 선사 꽉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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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모항지를 꿈꾸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Asia Cruise Leaders Network·ACLN)'를 창설한 지 10년 만에 세계 3대 크루즈 선사를 꽉 잡았다.
21일 ACLN 사무국인 사단법인 제주크루즈산업협회에 따르면 MSC크루즈는 지난달 협회에 ACLN 회원 가입 신청을 내 조만간 승인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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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설 10년 만의 성과…모객 여건·입국 절차는 과제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크루즈 모항지를 꿈꾸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Asia Cruise Leaders Network·ACLN)'를 창설한 지 10년 만에 세계 3대 크루즈 선사를 꽉 잡았다.
21일 ACLN 사무국인 사단법인 제주크루즈산업협회에 따르면 MSC크루즈는 지난달 협회에 ACLN 회원 가입 신청을 내 조만간 승인을 앞두고 있다. 승인은 오는 7월 열리는 제11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글로벌 컨테이너 해상 운송·물류 기업인 MSC그룹 산하에 있는 MSC크루즈는 세계 최대의 민간 소유 크루즈 회사이자 카리브해와 지중해 등을 누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크루즈 브랜드다.
이번 회원가입 신청이 승인되면 ACLN에는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와 카니발 코퍼레이션에 이어 MSC크루즈까지 세계 3대 크루즈 선사가 모두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안으로 지난 2014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크루즈 전문 네트워크 조직으로서 ACLN이 창설된 지 10년 만의 성과다. 현재 ACLN은 9개국 72개 회원기관을 확보하고 있다.
김의근 전 제주크루즈산업협회장은 "MSC크루즈까지 합류하게 되면 ACLN은 거의 완성됐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크루즈 노선 확대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와 카니발 코퍼레이션과 마찬가지로 MSC크루즈 역시 중국과 한국, 일본 사이에 있는 제주의 지역적 강점과 휴양·관광지로서의 제주의 매력에 주목하며 지속적인 기항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아직 내년 입항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MSC크루즈가 운영하는 MSC벨리시마호는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총 22차례에 걸쳐 서귀포시 강정항을 오갈 예정이다.
2019년에 건조된 MSC벨리시마호는 무게 17만1598톤, 길이 315m, 폭 43m 규모로 승무원 1400명을 포함해 총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선박이다. 객실 2217개, 바·라운지 20개, 식당 12개, 수영장 4개, 카지노, 대형 극장 등 시설 수준도 높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와 더불어 향후 제주 신항만·제2공항 건설 등으로 하루 4000~5000명의 관광객을 모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제주가 모항(母港)으로도 충분히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루카 데 파스쿠알레(Luca de Pasquale) MSC크루즈 국제&한국영업부 매니저는 "실제 제주를 비롯한 아시아에 대한 강한 관심을 갖고 사업 규모를 키워 나가고 있다"며 "모객 여건이나 입국 절차 등이 개선된다면 더 속도감을 갖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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