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교수가 없어요” 이대 한국무용과 학생들 뿔났다

지혜진 기자(ji.hyejin@mk.co.kr) 2024. 5.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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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한국무용 전임교수 자리가 6년째 공석 상태다.

대학 측은 2021년, 2023년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전임교수 채용을 추진했으나 최종 선발되지는 않았다.

특히 올해 전임교수 선발 심사에서는 '특별위원회'가 신설돼 채용 과정을 전담하고 있는데, 교내 유일한 무용과 전임교수를 배제하고 결성된 사실이 알려지며 학생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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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한국무용 전임교수 6년째 공석
채용 무산 반복에 학생들 항의 시위까지
무용과 전임교수 ‘발레전공’ 1명이 전부
“전임교수 장기 부재로 학생들 학습권 침해”
학교, “우수 교원 선발 위해 최대한 노력 중”

이화여대 한국무용 전임교수 자리가 6년째 공석 상태다. 학생들은 학습권 침해에 불만을 표하며 반복되는 채용 무산 이유를 공개하고 신속히 전임교원을 선발하라고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2일 이화여대 한국무용과 학생들이 무용과 전임교수 선발을 요청하며 학내 시위를 벌이고 있다.
21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1963년 국내 최초로 창설된 이화여대 무용과는 발레·현대무용·한국무용 등 3개의 세부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학부생 150여명, 대학원생 80여명이 재학 중인 이 무용과에는 다음 달 정년 퇴임을 앞둔 발레과 전임교수 한명만 남아있다.

특히 한국무용은 2019년 2학기부터 6년째 전임교수가 없어 학생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초빙교수 등 기간제 교원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전임교수의 장기 부재로 인해 겪는 학습권 침해가 크다고 주장한다.

이화여대 한국무용과 학부생 A씨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초빙교수로만 강의가 진행되면 연속적인 지도를 받을 수가 없고, 작품 창작 활동 시 피드백을 받거나 취업 때 추천서를 받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한국무용과 대학원생 B씨는 “2022년 1학기에 12명이었던 무용과 대학원생이 올해 약 80명까지 늘었는데 전임교수가 부족하다 보니 대학원 수업이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교내 뿐 아니라 무용계 내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2021년, 2023년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전임교수 채용을 추진했으나 최종 선발되지는 않았다. 지난 3월 이후 무용과 각 세부전공에 대한 전임교원 채용 전형이 진행중이지만 한국무용의 경우 채용 첫 단계에서부터 전공자가 선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전임교수 선발 심사에서는 ‘특별위원회’가 신설돼 채용 과정을 전담하고 있는데, 교내 유일한 무용과 전임교수를 배제하고 결성된 사실이 알려지며 학생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무용과 세 세부학과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학교 측에 신속한 교수 채용을 촉구하고, 공정한 채용을 위해 심사 기준 및 심사위원 선정 기준을 공개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학교측은 “채용 관련 사항은 대외비라 말씀드릴 수 없지만 한국무용을 포함해 매 학기 우수한 교원 채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도 전임교원 선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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