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운 前 테니스협회장 "부채 많다고 관리 단체로 지정은 체육회의 부당함이고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

유연상 기자 2024. 5. 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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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로고. 사진┃대한테니스협회

[STN뉴스] 유연상 기자 = 곽용운 전 대한테니스협회장은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 심의위원회 참석 요청을 받은 것과 관련해 "관리단체 지정은 강경하게 막아야 한다"라는 반대 뜻을 밝혔다.

곽 회장은 지난 17일 성명서에 "체육회가 대한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는 것의 부당함을 밝히며, 모든 협회 회원들의 분노와 중지를 모아 이를 반대함을 엄숙히 선언한다"면서 "우리는 권익위 제소, 형사 고소 등 법적인 조치까지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협회가 부채가 많다는 이유로 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는 것은 현 상황을 크게 악화시킬 뿐"이라면서 "관리단체로 지정한 후 체육회에서 부채를 상환할 수 없고, 이를 타계할 계획이 없다. 이에 대해 체육회에서는 명확한 답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이라고 꼬집었다.

협회는 지난해 10월 제28대 협회장 보궐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감사원 감사 등의 이유로 체육회로부터 선거 잠정 중단 요청을 받았다.

체육회는 지난 7일 관리단체 심의위원회를 열고 테니스협회의 관리단체 지정을 결론낸 상태다. 5월 말 열릴 이사회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체육회는 협회가 재정 악화로 인해 사업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협회는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면 부채 상환도 가능하다고 밝히며 관리단체 지정에 반대 뜻을 밝히고 있다. 만약 테니스협회가 관리단체로 지정되면, 해당 협회의 모든 권리와 권한이 즉시 정지된다. 반면 체육회가 협회의 전반적인 업무를 맡아 운영하게 된다.

제28대 협회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곽 전 회장은 "테니스협회 협회장 보궐선거가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어"체육회는 테니스협회의 회장 보궐선거를 막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이슈를 들고 나왔다"라면서 "2024년 3월 감사원이 협회장 후보자들을 감사한 결과 민간의 영역이고 행정처리에 문제가 없었다는 감사 결과에도 선거를 중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기흥 체육회장은 국정감사장에서 협회 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한 명에 결격 사유가 있고, 또 다른 후보는 스포츠 윤리센터에서 조사 중이다. 그러나, 후보에 대한 스포츠 윤리센터에 조사 중이라는 후보자의 증언은 '허위 증언'과 다름이 없을 정도이다. 진행된 조사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한체육회의 대한테니스협회 관리단체 지정에 대한 성명서

대한테니스협회(이하 협회)는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가 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는 것의 부당함을 밝히며, 모든 협회 회원들의 분노와 중지를 모아 이를 반대함을 엄숙히 선언한다.

하나, 관리단체 지정은 행정·법적 측면에서 매우 부당하다.

1) 본 협회의 부채가 많다는 이유로 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는 것은 현 상황을 크게 악화시킬 뿐이다. 또한, 관리단체로 지정한 후 체육회에서 부채를 상환할 수 없고, 이를 타계할 계획이 없다. 이에 대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께서 명확한 답변을 주지 못하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2024년 5월 초 관리단체 지정을 위한 사전 청문회 때 참여한 심의 위원들조차 '관리단체 지정을 반대'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2) 과거 대한배구협회가 차입금 문제로 곤경에 처했을 때도 관리단체로 지정된 적이 없고,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된 '새 협회장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는 것이 전례이며, 협회 및 체육계의 중론임에 틀림이 없다.

3) 대한체육회는 이전에 본 협회가 중고연맹에 대한 관리단체 지정이 월권임을 사전에 인지하고, 이를 제지할 수 있었음에도 일부러 방치하면서 협회의 행정 오류를 유도한 사례가 있다. 다시는 이러한 오류가 반복되어서도 안 되며, 협회의 자생을 위한 노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4) 본 협회는 당시 동 연맹에 대한 관리단체 지정을 취소하여 체육회가 지적한 것을 해소하였고, 보궐선거 개시 요청을 하면서 규정대로 진행한 바 있다.

5) 체육회는 본 협회가 '자생을 통한 정상화'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해야 할 책임이 있다.

둘, 본 협회의 회장 보궐선거를 제지할 것이 아니라, 진행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1) 이기흥 체육회장은 국정감사장에서 협회 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한 명에게 결격 사유가 있고, 또 다른 후보는 스포츠 윤리센터에서 조사 중이다. 그러나, 후보에 대한 스포츠 윤리센터에 조사 중이라는 후보자의 증언은 '허위 증언'과 다름이 없을 정도이다. 진행된 조사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밝혀야 할 것이다.

2) 체육회는 협회의 회장 보궐선거를 막기 위해 이전에 제기된 이슈가 아닌, 새로운 이슈를 들고나왔다. 감사원 감사 결과를 확인한 후 선거를 승인하겠다고 약속했으나, 2024년 3월 감사원이 본 협회장 후보자들을 감사한 결과 민간의 영역이고 행정처리에 문제가 없었다는 감사 결과를 내렸음에도 체육회 선거를 중단하고 있다. IOC 위원이며. 대한민국의 체육계 수장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반영하여 협회의 보궐선거 진행 약속을 지켜야만 한다.

셋, 위의 여러 부당함에 대해 테니스인들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이기흥 체육회장은 협회 회장 보궐선거를 못 하게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밝혀라!

한국 체육계의 수장이며 공정과 상식을 추구하는 IOC 위원이 자신의 말을 번복하면서 본 협회장 보궐선거를 방해하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 정부에게 체육회 자율성을 주장하던 체육회장이 관리단체 지정한다는 것은 자율성을 짓밟는 것이다. 체육회장은 이중성을 보이지 말기 바란다. 더 회장으로서 품위를 지키기 어렵다면 체육회장 자리를 사퇴하라!

2) 문화체육관광부와 스포츠 윤리센터는 현재의 협회 사태를 바로잡아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이번 기회에 대한체육회장 징계 절차도 만들고, 각 단체의 불합리한 규제와 규정을 합리적으로 개정하라!

넷, 향후 테니스인들은 '우리의 일을 우리가 해결'할 것이다.

1) 이번 사태에 대해 결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2)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며, 권익위 등 제소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

3) 체육회에서 협회에 지시한 불합리한 조치들에 대한 형사 고소까지도 불사할 것이다.

테니스인들은 더 물러날 곳이 없다. 체육회는 본 협회를 온전하게 제자리에 돌려놓기를 바란다.

이에 협회의 모든 회원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위와 같이 성명을 발표한다.

27대 대한테니스협회장

28대 보궐선거 후보자 곽용운

STN뉴스=유연상 기자

yy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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