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당선자 “YTN 민영화, 본질은 보도 장악…국정조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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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티엔(YTN)에 복직한 뒤 문재인 정부를 지나면서 부여받은 소중한 시간 동안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책임감이 있었습니다. 언론인으로 제가 가진 한계를 절감한 것이죠."
노 당선자는 "결국 반복되지 않으려면 제도가 필요하다"며 "와이티엔이 직면한 민영화 위기를 내부에서 막아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했다. 나름대로는 정치에서 돌파구를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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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영상 제작·기획…이명박 정부 때 노조위원장 신분 해고
“와이티엔(YTN)에 복직한 뒤 문재인 정부를 지나면서 부여받은 소중한 시간 동안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책임감이 있었습니다. 언론인으로 제가 가진 한계를 절감한 것이죠.”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인천 부평갑)는 21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정치 입문 계기를 ‘방송 공영성을 지킬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책임감에서 찾았다. 와이티엔 ‘돌발영상’ 기획·제작자로 이름을 알린 노 당선자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노조위원장 신분으로 해고된 ‘해직기자’ 출신이다.
2017년 9년 만에 회사에 복직한 그는 지난해 3월에는 자의로 사직서를 냈다. 와이티엔의 1대·4대 주주인 한전케이디엔(KDN)과 한국마사회가 정부 방침으로 지분 매각을 본격화한 무렵이었다. 노 당선자는 “결국 반복되지 않으려면 제도가 필요하다”며 “와이티엔이 직면한 민영화 위기를 내부에서 막아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했다. 나름대로는 정치에서 돌파구를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영방송 이사추천권을 관련 단체·학계에 배분하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재입법을 최우선 과제로 들었다. 방송3법은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가로막혀 폐기됐다. 노 당선자는 “올해 8월이면 문화방송(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교체되고, 연말에는 한국방송(KBS) 사장이 바뀐다”며 “기존 법안에서 (법 발효 6개월 뒤 적용하도록 한) 경과규정을 삭제해서 시급하게 입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떠난 뒤 유진그룹을 최대주주로 맞은 와이티엔도 당연히 그의 관심사다. 노 당선자는 “공기업을 매개로 시민들이 간접 소유하던 준공영 방송사를 시민사회의 어떤 동의 절차 없이 민간에 팔아넘겼다”며 “본질은 경영진을 정권의 대리인으로 구성해 와이티엔 보도를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지분 매각 과정의 위법성, 보도의 독립성을 약속하는 조건으로 사업자로 승인된 유진이 취재의 자율성을 침해했다는 객관적 증거가 드러나면 사업권을 회수할 명분이 생긴다”며 “사실관계를 분명히 하는 국정조사와 함께 필요하면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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