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퇴출시 '신태용호' 극적 올림픽행? FIFA"7월20일 전 임시회의 소집,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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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극적으로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을 통해 언급되고 있다.
시노 모셰 주아레스 이스라엘 축구협회장은 총회에서 "이스라엘 축구를 해치려는 냉소적이고 적대적인 시도"라며 반격에 나섰고 팔레스타인과 마찬가지로 FIFA 211개국 회원국들에게 "이스라엘 축구 역시 큰 영향을 받았으며 130명의 이스라엘인이 여전히 인질로 잡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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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극적으로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을 통해 언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각)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서 기니에 0대1로 패배하며 68년 만의 올림픽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U-23 아시안컵에서 황선홍호에 뼈아픈 패배를 안기며 한국 역시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서 탈락했기에 신태용호의 패배가 더더욱 아쉬웠다.
그런데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서 이스라엘 제명 이슈가 제기되면서 뜻밖의 가능성이 생겼다. 이스라엘이 제명돼 국제축구계에서 퇴출될 경우 이스라엘을 대신해 플레이오프 진출국인 인도네시아가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 '볼라' 등 인도네시아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자브릴 라주브 팔레스타인 축구협회장은 이날 FIFA총회에서 이스라엘의 출전정지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이 가자지구에 미친 영향에 대한 통계를 인용하며 "FIFA가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주브 회장은 FIFA가 과거 러시아,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의 남아공, 유고슬라비아 등에 가한 제재를 언급하며 "FIFA는 어떤 전쟁이 다른 전쟁보다 중요하고, 어떤 희생자가 다른 희생자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라주브 회장은 "가자지구에서 25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선수들 특히 축구선수들이 사망했고 축구 경기장도 여러 곳이 파괴됐다"면서 "팔레스타인 영토 내에 있는 이스라엘 정착촌 출신 6개 팀이 이스라엘 리그에 속해 있는 것 역시 FIFA규정을 명백히 위반된다는 사실을 오래 전부터 항의해왔다"고 역설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8일 팔레스타인 영토 가자지구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으로 1000명 이상의 이스라엘 국민이 사망한 후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했다. 공격 직후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후 가자지구 사상자 수가 급증하고 참혹한 장면이 전세계에 방송되면서 국제 여론이 바뀌고 있다. 라주브 회장과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 총회에서 참가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고, 요르단축구연맹의 지지 연설이 이어졌다. 시노 모셰 주아레스 이스라엘 축구협회장은 총회에서 "이스라엘 축구를 해치려는 냉소적이고 적대적인 시도"라며 반격에 나섰고 팔레스타인과 마찬가지로 FIFA 211개국 회원국들에게 "이스라엘 축구 역시 큰 영향을 받았으며 130명의 이스라엘인이 여전히 인질로 잡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각의 입장을 들은 지아니 인판티노 FIFA회장은 "회원 협회의 자격정지 결정은 전세계 37명 원로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된 의사결정기구 FIFA평의회에서만 내릴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스라엘-가자 분쟁은 유엔이 수년간 분투해온 문제이며 FIFA는 축구단체일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축구가 정치의 인질이 돼서는 안되며 축구는 항상 평화의 매개체, 희망의 원천으로서 사람들을 분열시키기보다 단결시키는 선한 힘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를 10월로 예정된 다음 FIFA 이사회까지 기다릴 수 없으므로 7월20일 이전 임시회의에서 다뤄질 것"이라는 말로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이는 임시회의가 6~7월에 열릴 유로와 코파아메리카, 그리고 이스라엘이 남자축구 출전권을 확보한 파리올림픽 개막 사이에 열리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법적 평가는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두 협회의 의견과 주장을 모두 수용해야 하고, 권고안은 회의에 앞서 평의회 위원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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