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라는 듯…인도 전함 3척, `中과 갈등` 필리핀 친선 방문

epa11354754 The Indian Navy's guided missile destroyer INS Delhi (D61) is docked at the Port of Manila, Philippines, 20 May 2024. Three Indian Navy ships, the guided missile destroyer INS Delhi, the fleet tanker INS Shakti, and the ASW corvette INS Kiltan, arrived in Manila for a four-day joint naval exercise between the Philippine and Indian navies. EPA/FRANCIS R. MALASIG

인도태평양 등지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인도의 전함 3척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마찰을 빚는 필리핀을 친선 방문했다.

21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의 보도에 따르면 유도미사일 구축함 델리호와 유조선 샥티호, 대잠 호위함 킬탄호가 지난 19일 필리핀 마닐라항에 도착했다.

이들 전함은 앞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친선 방문했다.

인도 전함 3척은 나흘 일정의 필리핀 방문 기간 필리핀 해군과 훈련과 인적 교류 등을 할 예정이다.

이번 필리핀 방문은 인도가 지난달 자국산 초음속 순항미사일 '브라모스'(BrahMos) 시스템 3기에 대한 필리핀 인도를 시작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는 양국이 2022년 1월 맺은 3억7500만달러(약 5100억원) 규모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인도는 이 계약을 시작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들과 유사한 방산수출 계약을 더 많이 체결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인도는 정기적인 합동 군사훈련 등을 통해 싱가포르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회원국들과 국방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필리핀 등 아세안 회원국들과 남중국해에서 처음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인도는 중국이 인도양 해역에서 위성 및 미사일 추적 기능을 지닌 선박을 운용하는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는 등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