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경태 의원 타이완 총통 취임식 참석에 "한중관계 역행"

▲ 지난 20일 취임식 행사에서 연설 도중 손 흔드는 라이칭더 신임 타이완 총통

중국은 한국-타이완 의원친선협회장인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등이 지난 20일 열린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의 취임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 "한국 측에 엄정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오늘(21일) SNS를 통해 기자들에게 배포한 글에서 "중국 측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고 규탄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조 의원 등이 타이완을 '무단 방문'해 취임식에 참석하고, 관련 인사들을 만났다며 "이는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한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어떠한 방식으로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을 지지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이칭더 총통 취임식에는 51개국 대표단, 외빈 500명 이상이 참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타이완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한국은 별도 정부 대표단 없이 이은호 주타이베이대표부 대표와 조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측의 항의 제기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에게 "한중 양국 간에는 주요 현안 또는 사안에 대해서 평소 계속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