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베트남 정부, 애플 협력사 폭스콘에 30% 절전 요청

권진영 기자 2024. 5. 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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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관리들이 애플의 공급업체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소유한 북부 지역 조립 공장에 대해 자발적으로 전력 사용량을 30% 줄이도록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영 지방 전력 유통업체인 박장전력회사(BG PC)도 지난 3월, 전력 규제 기관 ERAV 사이트에 성명을 통해 산업단지와 당국에 "전기 절약 시행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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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정전 사태 되풀이하지 않으려 정부 차원에서 전력 소비 조율 들어가
폭스콘 로고 깃발. 2022.12.01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베트남 관리들이 애플의 공급업체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소유한 북부 지역 조립 공장에 대해 자발적으로 전력 사용량을 30% 줄이도록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콘은 세계 최대의 위탁 전자제품 제조업체로, 북부 산업단지에 6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애플의 맥북과 아이패드 등이 조립된다.

각자 다른 업계에 종사하는 두 명의 소식통은 여러 제조업체에 보낸 에너지 절약 요청이 '예방 조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름, 북부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정전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당시 정전으로 인한 피해는 14억 달러(약 2조원)에 육박했다.

다른 관계자 1명은 폭스콘에 대한 요청이 권장 수준이었다며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플은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베트남은 다국적 기업을 환영하는 추세다. 경제 성장을 위해 외국 투자에 의존해 왔으며, 반도체 제조 등 에너지 집약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제조 기반 역할을 하던 중국으로부터 위험을 분산시키는 역할도 일부 하고 있다.

지난달 애플은 베트남에서 공급망 지출을 늘리기로 했는데, 지난 1년간 베트남 내 공급 업체 수를 25개에서 35개로 늘렸다.

단 지난 5월과 6월, 폭염으로 전력이 부족해 북부 산업단지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0.3%에 해당하는 손실이 나자, 팜 민 찐 총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는 가장 더운 시기에 높은 전력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석탄 화력 발전소에 유지 보수 작업을 연기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탄 수입도 늘렸다.

국영 지방 전력 유통업체인 박장전력회사(BG PC)도 지난 3월, 전력 규제 기관 ERAV 사이트에 성명을 통해 산업단지와 당국에 "전기 절약 시행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BG PC의 도빈드엉 부국장은 별도의 성명에서 "전력 부하 및 생산 계획 조정과 기업의 전력 절약 이행이 전력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 상공회의소들은 지난 3월, 베트남 정부에 전력 공급 보장을 촉구했으며, 미한국상공회의소는 반도체 기업들이 전력 공급 위험 때문에 투자 결정을 미뤘다고 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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