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잠룡 '직구 금지' 설전 가열…유승민 "오세훈, 억까 심보"

신윤하 기자 2024. 5. 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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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은 21일 국내 통합인증마크(KC)를 받지 않은 제품의 국외 직구 금지와 철회 조처와 관련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설전을 두고 "자기가 SNS 하면 건강한 거고, 남이 SNS 하면 보여주기만 횡행한다?"라며 "이건 대체 무슨 억까(억지스러운 비난) 심보냐"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초의 주제였던 'KC 미인증 해외직구 금지'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젠 SNS만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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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자기가 SNS 하면 건강한 거고 남이 하면 보여주기?"
吳 "처신 아쉬워"→한동훈 "건설적 의견"→吳 "보여주기 횡행"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21일 국내 통합인증마크(KC)를 받지 않은 제품의 국외 직구 금지와 철회 조처와 관련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설전을 두고 "자기가 SNS 하면 건강한 거고, 남이 SNS 하면 보여주기만 횡행한다?"라며 "이건 대체 무슨 억까(억지스러운 비난) 심보냐"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초의 주제였던 'KC 미인증 해외직구 금지'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젠 SNS만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당 정치인이 SNS로 의견제시를 하는 것은 필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라며 "이건 무슨 억지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필요 최소한은 누가 정하는 거냐"며 "지난 2년간 당정관계가 잘못된 것은 건강한 목소리가 없었기 때문 아니냐"고 적었다.

유 전 의원은 "건전한 비판과 의견 제시, 사회적인 토론을 통해 국가정책에 반영되는 이 모든 과정이 성숙한 민주주의"라며 "오 시장의 논점 일탈은 SNS 금지령으로 귀결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유 전 의원 등 여권 정치인들은 해외직구 KC인증 의무화 방침과 관련해 이틀째 설전을 이어오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의 해외 직구 금지 조처와 관련해 "과도한 규제"라고 비판했다. 이후 오 시장은 지난 20일 "함께 세심하게 살펴야 할 때에 마치 정부 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이 언급한 중진은 유 전 의원과 나경원 당선인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께서 저의 의견제시를 잘못된 ‘처신’이라고 하셨던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건설적인 의견제시를 ‘처신’ 차원에서 다루는 것에 공감할 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에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 정치인들이 에스엔에스(SNS,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의견 제시를 하는 것은 가급적 필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며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내부 통로는 놓아두고 보여주기만 횡행하는 모습이 건강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맞받았다.

유 전 의원의 "이건 대체 무슨 억까 심보냐"는 게시물은 오 시장의 게시물 작성 후 한 시간여 만에 게재됐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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