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가 펼치는 봄밤의 황홀경…옥천 안터마을서 축제

박병기 2024. 5. 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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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기슭인 충북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에서는 요즘 밤마다 반딧불이의 황홀한 군무가 펼쳐진다.

2021년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는데 마을 주민들은 반딧불이 출현 시기에 맞춰 해마다 축제를 연다.

박창식 안터마을 이장은 "반딧불이는 고요하고 어둠이 짙을수록 개체수가 늘어난다"며 "운 좋으면 새벽 2∼3시까지도 관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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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기슭 국가생태관광지역, 오후 9시부터 관측 가능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대청호 기슭인 충북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에서는 요즘 밤마다 반딧불이의 황홀한 군무가 펼쳐진다.

안터마을서 촬영된 반딧불이 [안터마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어둠이 내려앉으면 수풀 사이에서 출현한 반딧불이가 반짝거리는 빛을 발산해 마치 은하수가 펼쳐진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은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 서식지이자 멸종위기 2종 생물인 수달과 삵 등이 사는 곳이다.

2021년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는데 마을 주민들은 반딧불이 출현 시기에 맞춰 해마다 축제를 연다.

올해 축제는 이달 24일부터 내달 8일까지 16일간 열린다.

방문객들은 오후 9시 마을회관에 모여 간단한 생태교육을 받고 반딧불이 탐사에 나서게 된다.

1인당 참가비는 5천원이다.

안터마을 반딧불이 축제 포스터 [안터마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또 사전 신청을 통해 ㈔대청호생태환경협의회가 진행하는 반딧불이 해설 등 생태여행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박창식 안터마을 이장은 "반딧불이는 고요하고 어둠이 짙을수록 개체수가 늘어난다"며 "운 좋으면 새벽 2∼3시까지도 관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이 마을 주변 반딧불이 서식환경 조성을 위해 호숫가 3천여㎡에 습지를 조성했고, 먹이인 다슬기와 반딧불이 유충 등도 방사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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