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다연, 구연우 동반 2회전 진출 성공 [ITF 농협은행 국제테니스대회]
백다연(NH농협은행, 462위)과 구연우(478위, 성남시청, CJ제일제당 후원)가 2024 ITF 농협은행 국제여자테니스투어대회(이하 ITF 농협은행 국제테니스대회) 본선 1회전에서 승리했다. 둘 모두 상위랭커를 상대로 승리하며 동반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백다연과 구연우의 단식 2회전 경기는 23일(목)에 열린다.
21일, 대회 본선이 개막한 가운데 한국 선수 중에는 백다연과 구연우가 오늘 1회전 경기를 치렀다. 먼저 승전보를 알린 쪽은 백다연이었다. 백다연은 리제트 카브레라(호주, 358위)에 1-6 6-3 6-2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만 하더라도 백다연의 난조였다. 백다연은 본인의 1세트 첫 서브에서 더블폴트를 범하는 등 서브 영점 잡기에 애를 먹었다. 1-1 이후 내리 5게임을 내주며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줬다.
백다연은 2세트 첫 서브 게임도 브레이크를 내주면서 어렵게 출발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백다연의 반격이 시작됐다. 1-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번에는 내리 5게임을 따내며 세트올을 만들었다. 2세트 초반까지 탄탄했던 카브레라가 중반 이후 범실을 쏟아내며 백다연에게 기회가 생겼고, 백다연은 그 기세를 몰아 2, 3세트를 연속으로 따냈다.
백다연은 "1세트는 상대가 너무 잘했다. 여기에 1세트 두번째 서브 게임부터 내주면서 '큰일났다' 싶었다. 그래도 2세트부터 상대가 범실이 나오기 시작했고, 내가 역전하니까 상대 선수가 더 조급해졌던 것 같다. 2세트 4-3으로 역전한 순간, '오늘 경기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오늘 경기를 자평했다.
현재 NH농협은행 테니스단을 대표하는 선수인 백다연은 "우리 팀 이름이 걸린 대회인데다, 내가 첫 경기에 배정되다 보니 다른 경기보다 부담됐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래도 첫 스타트를 잘 끊어서 다행이다. 다음 경기는 그래도 부담을 조금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옆 코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구연우가 유디스 총(홍콩, 299위)을 6-3 7-6(5)로 물리쳤다.
구연우도 백다연과 마찬가지로 서브에서 애를 먹었다. 구연우는 1세트에만 7개의 더블폴트를 범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서브 이후 그라운드 스트로크 대결만큼은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수년간 홍콩을 대표하는 유디스 총을 상대로 그라운드 스트로크 대결을 압도하며 포인트를 지켰다.
2세트 중반 4-5로 역전을 허용하며 잠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타이브레이크 끝에 결국 승리를 쟁취했다.
구연우는 "상대 백핸드가 좋아 오늘 서브를 더 강하게 넣으려고 했던 것이 더블폴트가 많았던 이유였다"라며 "그래도 오늘 스트로크가 잘 됐다. 만족스럽다. 컨디션은 85% 정도까지 올라온 것 같다"라며 웃었다.
백다연은 2회전에서 재미교포 장한나(미국, 251위), 이경서(NH농협은행, 778위) 경기의 승자를 만난다. 장한나와 이경서의 대결은 22일(수) 펼쳐진다. 만약 장한나가 승리한다면 백다연은 2년 연속 장한나와 ITF 농협은행 국제대회 2회전에서 격돌한다. 작년에는 장한나가 백다연을 물리치며 결국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구연우는 이노우에 히나(미국, 432위)를 2회전에서 만난다. 구연우와 마찬가지로 예선을 통과한 이노우에 히나는 예선부터 본선 1회전까지 모두 스트레이트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둘은 2022년 4월, 영국 노팅엄대회에서 격돌한 적 있는데, 당시 구연우가 1-6 1-6으로 패한 바 있다.
구연우는 "이노우에는 파워가 좋다. 상대 선수를 좌우로 흔드는 플레이를 잘 한다. 리턴 게임에서 상대의 샷을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매우 중요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22일에도 2024 ITF 농협은행 국제테니스대회 단식 본선 1회전 경기가 펼쳐진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경서, 이은혜, 정보영(이상 NH농협은행)과 박소현(성남시청, CJ제일제당 후원) 등 총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22일 경기 순서는 21일 복식 경기 종료 후 발표된다. 시작 시간만 오전 10시 확정이다.
2024 ITF 농협은행 국제테니스대회는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경기 고양시 농협대학교 올원테니스파크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W50 등급으로 승격되며 아시아, 오세아니아의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한국을 찾은 상태다. 무료 관전으로, 세계 중상위권 프로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지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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