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고이케 도쿄도지사 3선 도전 유력…자민당 무공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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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에 대한 추도사 송부를 거부하고 있는 고이케 유리코(71) 도쿄도지사가 오는 7월 치러지는 도쿄도지사 선거에 세번째 도전을 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선거 고시 한 달을 앞두고 고이케 지사가 출마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지만, 주변에선 출마한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 다음 달께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고이케 지사가 출마를 결심하면, 당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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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에 대한 추도사 송부를 거부하고 있는 고이케 유리코(71) 도쿄도지사가 오는 7월 치러지는 도쿄도지사 선거에 세번째 도전을 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본 정치권 안팎에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당선되면 3선이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선거 고시 한 달을 앞두고 고이케 지사가 출마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지만, 주변에선 출마한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 다음 달께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2020년 도지사 선거 때도 선거 고시 6일 전에 출마를 발표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한 주목을 모으기 위해서라는 얘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도지사 선거 고시는 다음 달 20일이다.
고이케 지사는 3선 출마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지난 1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현재의 과제에 확실히 임하고 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쿄도나 정치권 주변에선 고이케 지사의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도의회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주위 누구나 (고이케 지사가) 출마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가 특별고문으로 있는 지역정당인 ‘도민 퍼스트의 모임’에선 “조속히 출마를 표명해 달라”고 고이케 지사에게 전달한 상태다.
고이케 지사가 출마를 결심하면, 당선 가능성도 높다. 집권 자민당은 파벌의 비자금 문제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아 따로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민당은 지난달 3곳의 중의원 보궐 선거에서 모두 참패해, 수도권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도 지면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정치적 타격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은 선거 연합을 통해 단일후보를 낼 방침이다.
고이케 지사는 일본 민영방송 뉴스 앵커 출신으로 1992년 호소카와 모리히로를 중심으로 창당한 일본신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첫 여성 지사로 당선된 데 이어, 2020년에 재선했다. 우익 성향의 고이케 지사는 이전 지사들과 달리 첫 당선 이듬해인 2017년부터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도문 송부를 거부해 매년 논란이 되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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