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높아진 NH농협은행 국제여자테니스투어···첫 4강 진출 노리는 백다연, 단식 1회전 통과 “한 경기씩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이정호 기자 2024. 5. 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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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연이 21일 경기도 고양시 농협대학교 올원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대회 본선 첫날 단식 1회전에서 리제트 카브레라를 상대로 스트로크를 때리고 있다. 김도원 프리랜서 사진기자



백다연(NH농협은행)이 ‘2024 국제테니스연맹(ITF) NH농협은행 국제여자테니스투어’ 단식 1회전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백다연은 21일 경기도 고양시 농협대학교 올원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대회 본선 첫날 단식 1회전에서 리제트 카브레라(호주)에 2-1(1-6 6-3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2020년 2월 한때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최고 랭킹 119위까지 올랐던 강자를 넘었다.

초반은 고전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상대의 거센 공세에 1세트를 내준 백다연은 2세트부터 서서히 자신의 페이스를 회복했다. 2-3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조급해진 카브레라의 범실이 이어지며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대회 첫 경기가 원래 가장 힘들다”며 웃은 백다연은 “상대의 공격적인 스타일에 실수까지 없어 초반에는 어려웠다.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면서 집중했고, 2세트 상대 서브게임을 먼저 따내면서 ‘되겠다’ 싶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테니스를 비롯해 정구까지 여자 라켓 스포츠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NH농협은행은 2008년 첫 대회부터 15회째를 맞은 이번까지 대회 타이틀스폰서를 맡고 있다. 올해부터는 총 상금을 2만5000달러에서 4만달러로, 대회 등급도 W25에서 W50으로 올리면서 더 수준 높은 선수들이 출전했다.

그간 이 대회에서 국내 선수 우승자는 많지 않았다. 그나마 복식에서는 4차례 우승자가 나왔지만, 단식은 두 번에 그친다. NH농협은행 소속 선수의 우승도 2010년 유민화-김건희, 2014년 홍현휘-이소라를 마지막으로 끊겼다. 단식은 아직 없다.

NH농협은행 소속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21년 NH농협은행에 합류해 두 차례 대회 단식 8강에 오른게 최고 성적인 백다연은 “앞선 대회에서 우승하고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라 부담도 없지 않다. 일단 4강 목표로 뛰겠다. 대회 레벨이 높아진 만큼 한 경기씩 이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백다연은 복식에서도 소속팀 후배 정보영과 호흡을 맞춰 출전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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