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심의 끝판왕"...국내 복귀한 이대성, 삼성행에 등 돌린 팬심

권수연 기자 2024. 5. 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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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국내에 복귀한 국가대표 출신 가드 이대성(34)이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서울 삼성썬더스(이하 삼성)와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21일 공식 SNS를 통해 "삼성 썬더스 구단은 이대성 선수와 FA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기간은 2년, 보수는 6억원(연봉 4억2천만원, 인센티브 1억8천만원)"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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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 삼성썬더스 SNS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1년만에 국내에 복귀한 국가대표 출신 가드 이대성(34)이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서울 삼성썬더스(이하 삼성)와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21일 공식 SNS를 통해 "삼성 썬더스 구단은 이대성 선수와 FA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기간은 2년, 보수는 6억원(연봉 4억2천만원, 인센티브 1억8천만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대성의 한국프로농구(KBL) 복귀는 해외 진출을 추진한지 딱 1년만이다. 

지난 2022년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트레이드 된 이대성은 22-23시즌을 마치고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FA 자격을 한번 더 얻게 된 그에게 가스공사는 해외 진출 배려 차원으로 계약을 맺지 않았다. 이후 FA 시장이 마감되며 이대성은 일본 프로농구 B.리그인 시호스즈 미카와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대성은 일본 B리그에서 평균 7.2점 2.5리바운드 1.9어시스트의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대구 한국가스공사 공식 SNS

그리고 1년이 지나 지난 5월 이대성이 KBL에 FA 공시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KBL 규정에 따르면 FA자격 선수가 국내 구단 중 한 곳 이상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할 시 '입단 거부 선수'로 분류되며 5년 간 리그에서 뛸 수 없게 된다. 

당초 가스공사는 그와의 재계약을 위한 충분한 몸값을 준비했지만, 이대성의 해외리그 진출 의지가 강했기에 끝내 계약을 포기한 상황이었다. 이에 다른 구단 역시 이대성의 영입을 포기하며 5년 금지 조항을 비껴갈 수 있었다. 애초에 가스공사는 이대성이 2년 가량 해외에서 뛸 것으로 생각하고 해외 진출을 양해해줬다. 

그러나 이대성은 결국 한 시즌만에 국내로 돌아왔고 가스공사가 아닌 서울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대성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일 이대성이 지난 해 국내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가스공사는 보수의 200%(11억원)상당의 보상금 혹은 보상선수, 보상금(2억7천500만원) 묶음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이대성의 SNS와 서울삼성의 공식 SNS에는 실망감을 표한 팬들의 댓글로 가득 찼다.

한 팬은 "기자회견은 왜 여는 것이냐. 혹시 변명을 위한 기자회견이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다른 팬은 "한국 농구를 위해 교묘하게 규정을 이용하다니 대단하다"고 날카롭게 질타했다. 또 다른 팬은 "이기심의 끝판왕"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삼성은 "이대성은 풍부한 경험과 공수를 겸비한 국가대표 출신 가드로 팀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22일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센터에서 이대성의 입단 기자회견이 열린다.

 

사진= 서울 삼성, 한국가스공사 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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