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2명 놓친 수원 KT 소닉붐, 外人 영입에 집중

임창만 기자 2024. 5. 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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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 정성우·최성모 타 구단 이적 불구 “FA시장 영입 계획 없어”
11월 제대 박지원 성장 기대감 속 아시아쿼터 가드 선발 무게감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 엠블럼

 

프로농구 FA(자유계약선수) 이적시장이 2주가 지난 가운데 수원 KT 소닉붐이 전력 유출에도 FA 영입보다는 외국인 선수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산 KCC에 뒤져 준우승에 머문 KT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지갑을 열지 않은 채 기존의 정성우와 최성모만 FA로 대구 한국가스공사, 서울 삼성으로 떠나보냈다.

자연스레 팬들의 우려 목소리가 높지만 KT는 당장 눈앞의 성적 보다는 내년 FA가 되는 허훈과 한희원을 붙잡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구단 관계자는 “정성우와 최성모가 떠났지만 현재 영입 계획은 없다. 추가 협상 기간에 계약이 안된 타 팀 선수 중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그때 다시 고려해 볼 수는 있다”고 밝혔다.

송영진 KT 감독은 전력 공백을 기존 선수의 육성으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감독은 “정성우와 최성모를 붙잡는 것에 역점을 두고 여러번 구단에 뜻을 전달했지만 조율이 잘 안됐다”라며 “외부 영입보다는 현재 팀에 있는 선수들을 잘 키워 둘의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입대한 박지원이 11월 전역해 합류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 감독은 “박지원은 ‘전도유망’한 선수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슈팅 능력을 보완하고 경험을 쌓는다면 분명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성우와 최성모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KT는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을 가드로 정했다. 포인트가드 또는 슈팅가드 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타 팀들이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의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에 선수 영입에 신중을 기하고 선수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는 지난 시즌 득점왕 패리스 배스와 제2 옵션인 마이클 에릭도 모두 교체할 방침이다. 따라서 기존의 허훈, 한희원, 하윤기, 문성곤, 문정현 등에 새로 영입할 아시아쿼터를 포함한 외국인 선수 3명의 영입이 다음 시즌 팀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여진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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