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켈리와 ‘어떤’ 문동주일까···‘정비’ 채은성도 복귀할듯

안승호 기자 2024. 5. 2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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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켈리. 정지윤 선임기자



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의미 부여를 하자면 한 시즌 내내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조금 더 주목도가 높은 경기는 있다.

21일 오후 6시30분 열리는 대전 LG-한화전은 선발 매치업으로 우선 관심을 끈다. LG는 KBO리그 6년차 장수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는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한화는 개막 이후 고전 끝에 퓨처스리그로 내려가 조정기를 보낸 ‘대전 프린스’ 문동주가 선발 등판한다.

25승2무21패의 LG는 이번 대전 시리즈가 상위권 도약을 위한 갈림길이 될 전망. 한화는 지난 일요일(19일) 대구 삼성전에서 류현진이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가운데 12-2로 대승하며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대승 흐름을 끌고가며 바닥권 탈출의 기회를 만들려면 주중 시리즈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선발 모두 이름부터 반짝이는 투수들이다. 그러나 최근 시즌 상대 팀과 대결에서는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켈리는 지난해 한화전에 3차례 등판해 15.2이닝을 던지며 1승1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 5.17을 찍었다. 그에 반해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1.15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한화전은 올시즌 첫 등판이다. 문동주는 지난해 LG전 3경기에서 1승1패를 올리며 평균자책 4.02를 기록했다. 15.2이닝 동안 WHIP는 1.72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문동주 또한 올시즌 처음으로 LG 타자들을 만난다.

두 투수 모두 ‘전환점’이 필요하다. 켈리는 올시즌 9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 4.88로 부진하다. 또 다른 외인투수로 역시 기대값고는 간격을 보이는 디트릭 엔스와 함께 자리 사수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 상황. 염경엽 LG 감독이 미디어 인터뷰에서 외국인투수 둘 모두에게 ‘경고 사인’을 보낸 터여서 앞으로는 모든 경기가 ‘시험’ 같을 수 있다.

켈리는 한화전에서는 특정 타자들에게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2시즌간은 좌타자 김인환에게 타율 0.579(19타수 11안타)에 2홈런으로 밀렸다. 그러나 2군서 조율 중인 김인환은 이번 시리즈에서는 1군행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채은성이 이번 시리즈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 이후 타격 밸런스가 흔들리며 부진했던 채은성은 지난 19일 퓨처스리그 롯데전에서 4타수 2안타를 때리며 리듬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채은성. 연합뉴스



켈리가 경계해야 할 우타자 2명도 도드라진다. 켈리는 지난 2년간 노시환에게 타율 0.412(17타수 7안타), 김태연에게 타율 0.364(11타수 4안타)로 약했다.

문동주는 지난달 28일 대전 두산전 이후 20일이 넘는 조율 기간을 거쳤다. 시즌 1승2패 평균자책 8.78로 계산 밖의 지표를 남긴 가운데 2군에서 종합적인 정비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동주는 지난해 한창때와 비교해 회전수가 살짝 하락하기는 했지만, 구단 내부에서도 부진 이유를 특정하지는 못하는 상황이었다. 일단 문동주에게는 회복의 시간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문동주가 복귀전에서는 특유의 강한 공을 다시 던질 것으로 팀 내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문동주는 지난해 LG 타자 가운데 신민재에게 타율 0.667(6타수 4안타)로 가장 약했다. 홍창기를 만나서도 타율 0.444(9타수 4안타)로 좋지 않았다. 반면 오스틴(8타수 1안타)과 문성주(7타수 1안타), 박해민(6타수 1안타)에게는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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