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다른 남자를?" 임신한 전처 죽인 40대…재판서 "우울증 심각했다"

신수정 2024. 5. 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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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임신한 전 부인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재판에서 '심신 미약'을 주장했다.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도형 부장판사)는 21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 3월 28일 오전 10시 10분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전처 30대 B씨의 목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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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임신한 전 부인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재판에서 '심신 미약'을 주장했다.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임신한 전 부인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재판에서 '심신 미약'을 주장했다. 사진은 전주지법.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도형 부장판사)는 21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 3월 28일 오전 10시 10분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전처 30대 B씨의 목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A씨는 현장에 있던 B씨의 남자친구 40대 C씨에게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았다.

당시 임신 7개월이었던 B씨는 흉기에 찔린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아기는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해 구조됐지만, 인큐베이터에서 치료 중 태어난 지 17일 만에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숨진 B씨와 1~2년 전 이혼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B씨는 남자친구인 C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거에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임신한 전 부인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재판에서 '심신 미약'을 주장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이날 법정에 선 A씨 측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정신적 문제로 인한 심신 미약을 주장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범행 사흘 전 병원에서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정신 상태를 진단받았다. 병원 소견서에는 (피고인의) 우울증과 불면증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A씨에게 "범행 당시 피해자가 임신 상태인 것을 몰랐나"라고 물었고, 그는 "네"라고 대답했다.

한편 A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23일로 예정됐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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