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절' 김호중, 콘서트 실황 영화도 OTT 서비스 중단

박상후 기자 2024. 5. 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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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이 3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BS 추석특집 쇼 '김호중의 판타지아' 리허설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가수 김호중의 공연 실황 영화도 OTT에서 사라진다.

최근 김호중이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IPTV, 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시청 가능한 김호중 출연 영화 서비스 제공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2020년 9월 개봉한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부터 '인생은 뷰티풀: 비타돌체'(2022), '바람 따라 만나리 : 김호중의 계절'(2023)까지 김호중의 공연 실황을 다큐멘터리 영화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들은 아리스(김호중 팬덤명)의 지지 속 누적관객수 5만 명 이상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각종 OTT 입점도 수월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중대한 범죄 행위인 음주운전에 변명과 거짓말로 일관했던 최악의 대처 방식까지 겹치며 나락으로 떨어진 김호중의 공연 실황 영화 서비스를 제공 중인 OTT 플랫폼들은 운영 측면에서 골치가 아파진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연예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경우 그가 출연한 방송 회차 비공개 전환, 다시 보기 서비스 중단 등이 진행되지만 음주운전 시인 이틀 뒤인 21일에도 김호중의 공연 실황 영화는 각종 OTT 플랫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관련 한 OTT 관계자는 JTBC엔터뉴스팀에 "우리는 가운데에 있는 유통사다 보니 (서비스 제공 여부 등) 고유의 권한이 방송사 혹은 영화 제작·배급사에 있다. 방송사에서 출연 회차를 내려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 공지사항에 '방송사 요청에 의해 내려가게 됐다'는 안내를 드린 뒤 내리고 있다. 영화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김호중의 공연 실황 영화 2편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2020)와 '인생은 뷰티풀: 비타돌체'(2022)의 판권을 지닌 CJ ENM 측은 JTBC엔터뉴스팀에 "관련 콘텐트에 대해 서비스 중단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람 따라 만나리: 김호중의 계절' '김호중 XR 콘서트 "TRAVELER"' 등의 판권을 보유한 업체 등도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고, 방송, 공연계도 '김호중 지우기'에 혈안이다. 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를 받던 김호중이 해당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한 그와 즉각적으로 손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홈케어 업체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김호중의 사진을 모두 삭제했고, 한 편의점 역시 김호중이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선보인 메뉴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취소했다.

뿐만 아니라 '신상출시 편스토랑'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은 김호중 촬영 분량 편집 및 향후 촬영 계획이 없음을 알렸으며, 오는 23일과 24일 개최 예정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내달 1일과 2일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김천 공연 주최사인 KBS와 SBS미디어넷도 주관사에 출연자 교체 요구 및 김호중 출연 불가 소식을 전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 경찰에 처음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매니저 A 씨가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경찰의 집중 수사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증거들이 하나씩 밝혀지자 결국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일 '최초 공식 입장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끝으로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호중도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저는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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