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사망 헬기는 미국산…“부품 조달 어려움 겪어” [지금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이란 국영통신이 사고원인으로 '기술적 고장'을 언급했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현지시간 20일 "라이시 대통령은 호다 아파린 댐에서 타브리즈 정유공장으로 돌아오던 중 기술적 고장으로 발생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순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헬기 추락 원인이 명시적으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이 사고 당시 타고 있었던 헬기는 미국산 벨-212 기종으로, 외신들은 이란이 국제사회 제재로 헬기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전 이란 외무장관은 자국에 제재를 가한 미국이 이번 사고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리프 전 장관은 "가슴 아픈 이번 사고의 원인 중 하나는 미국"이라면서 "미국은 항공업계가 이란에 판매하는 것을 제재해 대통령과 그 일행들의 순교를 초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미국 제재가 원인이라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이란 당국도 열악한 비행 조건, 특히 안개를 사고 원인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미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망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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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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