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투헬 비판 후 수비수로서 확신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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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아쉬운 첫 시즌을 마친 김민재가 토마스 투헬 감독의 비판으로 인해 수비 시 망설이게 됐다고 현지 매체를 통해 밝혔다.
지난 시즌 수비 축구, 전술 축구의 상징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최고 수비상을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된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에도 전반기 22경기나 뛰며 부동의 주전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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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아쉬운 첫 시즌을 마친 김민재가 토마스 투헬 감독의 비판으로 인해 수비 시 망설이게 됐다고 현지 매체를 통해 밝혔다.
뮌헨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30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호펜하임과 리그 최종전 원정경기에서 2-4로 졌다. 김민재는 원정 명단에 들어가지 않아 이날 최종전에 불참했고, 올 시즌을 36경기(6교체) 1골2도움으로 마쳤다.
뮌헨은 레버쿠젠에게 분데스리가 우승을 내주고 최종전 패배로 슈투트가르트에도 밀려, 34경기 23승3무8패(승점 72)의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2~2013시즌부터 이어온 분데스리가 연속 우승 기록도 11년에서 막을 내렸다.
지난 시즌 수비 축구, 전술 축구의 상징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최고 수비상을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된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에도 전반기 22경기나 뛰며 부동의 주전으로 우뚝 섰다.
김민재의 중앙 수비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봤던 마타이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는 잦은 부상으로 동시에 이탈하거나 한명이 돌아오면 한명이 이탈하는 일이 잦았다. 두 선수는 쉬거나 부상을 당해도 김민재는 무조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김민재는 시즌 전 기초군사훈련, 시즌 중 1월 아시안컵 등 분데스리가 휴식기라 남들 다 쉴 때 쉬지 못했다. 과부하가 지속되다보니 경기력도 갈수록 저하됐고 순간 움직임이 둔해져 실점하는 상황도 발행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직접적인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런 와중 겨울이적시장에서 '토트넘 벤치'였지만 수비 라인 지휘에 능한 에릭 다이어가 뮌헨으로 임대이적하며 김민재의 입지가 좁아졌다. 김민재는 이후 이따금씩 찾아온 출전 기회에도 큰 실수를 범하며 팀 내 위상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여기에 뮌헨은 시즌 시작을 알리는 DFB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0-3 완패를 당하더니, 컵대회인 DFB 포칼 32강서 3부리그 팀인 FC 자르브뤼켄에 일격을 당하며 탈락했다. 뮌헨은 이어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우승'을 달성한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에게 리그 조기우승을 내준 것도 모자라,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무관에 그쳤다.
남 부러울 것 없었던 시즌 출발을 보였던 김민재.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어려움에 처하며 예상보다 아쉬운 분데스리가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21일 독일 매체 T-온라인과 인터뷰에서 공을 적극적으로 탈취하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뮌헨과 맞지 않아 어려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수비수로서 항상 신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의 비판 후 경기 중 망설이는 순간이 많아졌다. 확신을 가지고 플레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했지만, 전술적인 관점에서 감독님의 요구를 잘 이행하지 못했다"며 "실수와 약점을 통해 배우는 게 더 중요해졌다. 높은 수준의 경쟁을 위해 반성해야 한다. 다음 시즌에 더 강한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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