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료 질 저하·인프라 붕괴 우려…생방송 중계 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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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장기화 양상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의 현격한 질적 저하를 유발할 것"이라면서 "인프라 붕괴, 교육 수련 시스템 파괴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직과 휴진 사태가 더 이어질 수밖에 없는 물리적인 한계에 지금 처해있다. 우리 의료의 현격한 질적 저하를 유발하고, 우리 인프라 자체가 붕괴될 것이며 교육, 수련 시스템 자체에 심각한 파괴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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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대한의학회·전의협·전의비, 22일 대응 방안 논의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의정갈등 장기화 양상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의 현격한 질적 저하를 유발할 것"이라면서 "인프라 붕괴, 교육 수련 시스템 파괴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진료 차질을 걱정하는 국민을 향해서는 "우리를 위한 싸움이 아니다. 의료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성혜영 의사협회 대변인 겸 기획이사는 21일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우선 의료계의 의대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서울고등법원이 기각·각하된 데 대해 "매우 유감이고, 절망적"이라고 토로했다.
성 대변인은 오는 22일 의협,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협),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가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고도 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무리한 정책 추진이 무책임하다. 교육의 질도 현저히 저하되는 등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지난 2월 19~20일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3개월이 지나도 복귀하지 않는 데 대해 그는 "돌아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다. 개별적으로 복귀를 희망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본인 수련이 1년 늦어질 것을 각오하면서도 이 의료사태를 온몸으로 막아보겠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전공의들은 젊은 세대로서 의사결정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 복귀를 하든 항거를 더 하든 개인 결정이고 의협도 존중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은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집단 유급 사태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2000명 증원을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수들이 '번아웃'을 호소하며 주 1회 휴진을 택한 상황을 두고는 "주변에서 관찰해본 바로는 교수 평균 나이가 40세, 50세로 밤새 당직콜을 받기에는 체력적인 한계가 극명하다. 힘들어하거나 업무에 지장이 많아 항거의 의미도 있겠지만 지속적인 진료 유지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직과 휴진 사태가 더 이어질 수밖에 없는 물리적인 한계에 지금 처해있다. 우리 의료의 현격한 질적 저하를 유발하고, 우리 인프라 자체가 붕괴될 것이며 교육, 수련 시스템 자체에 심각한 파괴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와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의협은 원점 재논의를 전제로 백지화한 상태에서 조건없이 만나자고 제안했었고 대통령님도 조건없이 만나자고 얘기하셨다"면서 "의협도 생방송 중계를 제안했다. 이런 제안은 아주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국민들이 너무 불편해하시고, 내과 개원의 입장으로서 환자들이 대학병원 예약을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도 많이 목격하게 된다"며 "너무 안타깝고 의료 제공자인 저희가 가장 이 상황을 빨리 해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42대 의협 집행부는 모든 회무를 생방송으로, 투명성 있게 진행하겠다"며 "의료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킬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싸움은 의료계를 위한 싸움이 아니다. 무리한 2000명 증원은 환자 부담 의료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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