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저우궈단 리스크…경찰, 동양생명 압수수색

류정현 기자 2024. 5. 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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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임 혐의를 받는 저우궈단 전 동양생명 대표에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중국계 보험사인 동양생명은 M&A 시장의 잠재 매물로 거론되는데 사법리스크가 발목을 잡을 전망입니다. 

류정현 기자,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죠? 

[기자] 

어제(20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와 저우궈단 전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저우 전 대표는 임기 동안 테니스장 운영 사업을 추진하면서 회사에 20억 원가량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동양생명은 스포츠 시설 운영업체 필드홀딩스를 내세워 장충 테니스장 운영사업권을 따냈습니다. 

금감원은 우회 낙찰 금액이 직전 낙찰가의 2배가 넘는 26억 6천만 원에 달했고 이 비용은 동양생명이 광고비 명목 등으로 필드홀딩스에 보전해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양생명은 테니스를 활용한 헬스케어 사업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테니스 마니아인 저우 전 대표의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거란 의혹도 나옵니다. 

[앵커] 

이러면 매물로서의 가치는 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동양생명은 현재 중국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다자보험그룹이 대주주입니다. 

다자보험이 현재 해외자산을 차례차례 매각 중인데 동양생명도 그 대상 중 하나로 거론됩니다. 

동양생명은 자산 규모 33조 원에 업계 7위 회사로 생명보험사 매물 중에서도 알짜매물로 꼽히는데요. 

저우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본격적인 매각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고요. 

만약 추진하더라도 매각 가격을 깎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현재 저우 전 대표는 공식적인 회사 업무에서는 모두 물러났지만 고문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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