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메타버스 전진기지 '컬러버스' 폐업 수순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카카오(035720)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담당하는 컬러버스가 폐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물러난 데다 메타버스 수익성 문제까지 겹치면서 추진 동력을 잃었다. 지난해 구조조정과 서비스 종료를 단행한 컬러버스는 법인 청산에 들어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컬러버스는 법인 폐업 절차를 밟고 있다. 2021년 4월 설립된 지 3년 1개월 만이다.
컬러버스 공식 홈페이지와 컬러버스의 메타버스 서비스 '퍼피레드M' 홈페이지 또한 접속할 수 없는 상태다.
통상 폐업까지는 석 달이 걸린다. 법인 자본금과 이익금을 처분한 후 청산 공고를 해야 한다. 이를 감안하면 상반기를 넘겨 폐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증손회사인 컬러버스는 카카오의 메타버스 사업 전진기지로 꼽힌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293490)는 개발 관계사 넵튠(217270)의 지분 39.54%를, 넵튠은 컬러버스의 주식 44.29%를 보유 중이다.
카카오가 메타버스 사업을 접는 이유로는 남궁훈 전 대표의 부재와 수익성 악화가 꼽힌다.
남궁 전 대표는 2022년 언론 간담회에서 카카오 유니버스를 직접 소개하는 등 메타버스 신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남궁 전 대표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태로 물러나면서 '카카오의 메타버스' 또한 동력을 잃었다.
사업 수익성이 낮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컬러버스의 올해 1분기 적자 규모는 105억 원이다. 업계에선 총자산(43억 원) 대비 적자 규모가 커 자본잠식이 발생하고 있을 것이라 봤다.
지난해 6월와 11월 각각 구조조정과 퍼피레드M 서비스 종료를 단행하기도 했지만 추가 투자를 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컬러버스는 초기 투자금을 1~2년 사이 상당 부분 까먹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자 대비 매출이 적어 정리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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