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취임사에 뿔난 中, 관영매체 동원해 집중 성토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2024. 5. 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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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이 20일 공식 취임한 가운데 중국 측은 관영매체를 동원해 라이 총통이 '대만 독립'이라는 완고한 입장을 드러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1일자 사설에서 "대만 지도자 라이칭더가 취임사에서 분리의 오류를 강력하게 조장하고 양안(중국과 대만) 대립과 대결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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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인민일보·신화사 등 관영매체 동원해 라이칭더 비판 한목소리
"양안 대결을 악의적으로 선동…불장난 하는 자는 타 죽을 것"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 연합뉴스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이 20일 공식 취임한 가운데 중국 측은 관영매체를 동원해 라이 총통이 '대만 독립'이라는 완고한 입장을 드러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1일자 사설에서 "대만 지도자 라이칭더가 취임사에서 분리의 오류를 강력하게 조장하고 양안(중국과 대만) 대립과 대결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온갖 비열한 수단으로 독립을 도모하면서 양안 대화와 교류를 떠벌리는 것은 완전히 가식적이고 기만적"이라며 "도발과 대결의 길을 고집한다면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의 행위는 양안 동포의 이익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대만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갈 뿐"이라며 "조국은 반드시 통일되어야 하며,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 캡처


인민일보 계열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역시 이날자 사설에서 "라이는 취임사에서 '중화민국 대만은 주권독립국가',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뻔뻔하게 언급하며 각종 '대만 독립' 오류와 적대적 도발을 터뜨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 본토에 맞서 '대만 독립운동가'로서의 완고한 성격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면서 "이번 취임사는 노골적인 '대만 독립선언문'이자 '대만에 대한 해악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다 "라이는 취임사에서 본토 동포들을 '외국인'으로 대하면서 서방의 반중세력을 '가족'으로 여기며 서방의 반중세력에 대한 비굴함과 자비를 구걸하는 발언이 가득했는데 이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영통신 신화사 역시 사설에서 라이 총통의 취임사에 대해 "'대만 독립'이라는 분리주의적 오류를 강력히 조장했으며, 양안 대결을 악의적으로 선동했으며, '외국에 의지해 독립을 추구한다'고 주장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완전한 조국통일의 실현은 전체 중국인민의 한결같은 요구이며 그 어떤 힘으로도 막을 수 없다"면서 "(대만 문제로) 불장난을 하는 자는 타 죽을 것"이라고 썼다.

앞서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라이 총통을 향해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며 "중국이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날이 결국 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도 "오늘(20일) 대만 지역 지도자의 연설에선 완고하게 '대만 독립' 입장이 견지됐다"면서 "대만 독립 일꾼의 본성을 충분히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라이 총통은 전날 취임사에서 양안의 '현상 유지'에 방점을 찍으며 '독립'과 관련된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중화민국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주권독립 국가" 등의 표현을 사용했고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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