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한동훈 등판론'에…'친한계' 세력화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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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당내 세력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아직 '친한(친한동훈)계'라고 할 만큼 뚜렷한 색채를 띤 계파가 형성된 것은 아니지만, 한 전 위원장이 중용했던 인사들이 그의 당권 도전에 전위부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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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인재 등 원외서도 '韓 총선 책임론' 반박하며 지원사격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당내 세력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아직 '친한(친한동훈)계'라고 할 만큼 뚜렷한 색채를 띤 계파가 형성된 것은 아니지만, 한 전 위원장이 중용했던 인사들이 그의 당권 도전에 전위부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한동훈 비대위에서 각각 사무총장과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던 장동혁·김형동 의원이 최측근으로 꼽힌다. 수석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의원도 '숨은 친한계'로 거론되기도 한다.
총선 직후 한 전 위원장 사퇴와 함께 당직에서 물러난 이들은 공개 활동을 자제하면서 물밑에서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한 일부 친윤(친윤석열)계의 공격에 방어막을 쳐왔다.
공개 행보를 삼가는 한 전 위원장의 의중을 직·간접적으로 외부에 알리고 변호하는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들은 최근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여론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장 의원은 지난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전략으로 내세웠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이 총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데 대해 "한 전 위원장에게 (유세) 와달라고 했던 분들이 지금 와서는 '그것 때문에 졌다'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당내에서는 사무총장직 사퇴 이후 원내수석대변인으로 다시 발탁된 장 의원이 원외 인사인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에서 핵심적인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국민의힘 전체 의석의 40%를 차지하는 초선 당선인 44명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의원은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초선 당선인 중 상당수가 한 전 위원장에게 공천장을 받은 인물"이라며 "한 전 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할 경우 뜻을 같이할 이들이 꽤 있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
원외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한 전 위원장이 영입했던 인사들이 자연스레 '친한 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다.
당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소속이자 한 전 위원장의 '1호 영입인재'인 박상수(인천 서갑) 전 후보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 명분의 최대 걸림돌로 거론되는 '총선 패배 책임론'에 반기를 들며 한 전 위원장의 정치적 공간을 넓혀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전 위원장은 가까운 인사들로부터 정치 행보를 재개할 시점과 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가 7월에 열릴 가능성이 크고, 실무 준비에 30∼40일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보 등록 시점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중·하순을 기점으로 한 전 위원장의 행보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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