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생태관광지역’ 옥천 안터마을 주민들 반딧불이 축제 연다
반딧불이가 사는 청정 지역 충북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 주민들이 반딧불이 축제를 연다
옥천군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동이면 석탄1리 마을회관 일원에서 ‘안터마을 반딧불이’ 축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안터마을과 안내면 장계리와 옥천읍 수북리, 안남면 연주리를 잇는 수변구역인 안터지구는 2021년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은 1981년 대청댐 준공 후 40년간 각종 개발과 환경 규제 등으로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다.
주민들도 청정 생태마을 조성을 위해 대청호 주변에서는 농사를 짓지 않는다.
깨끗한 환경 덕분에 천연기념물인 운문산반딧불이가 관찰되는 국내 5개 지역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멸종위기 2종 야생동물인 수달과 삵도 이곳에 서식한다.
마을 주민들은 안터마을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알리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반딧불이 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로 13번째다.
축제 기간 이곳을 방문하면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오후 9시부터는 반딧불이 서식지 개별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입장객들은 반딧불이 생태보전기금 1인당 5000원을 내야 한다. 초등학생 이하는 무료다.
주민들은 마을을 찾는 외지인들을 위해 행사 기간 오후 6시부터 2시간 30분동안 인절미떡메체험, 반딧불이 생애 전시회, 음악회, 반딧불이 에코백 그림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옥천대청호생태관광협의회에서도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안터마을 걷기, 반딧불이 해설 탐방 등 생태관광(생태여행) 등을 4차례(24~25일, 31일 , 6월1일) 진행한다.
사전 신청 참가자는 선착순 모집하며, 옥천대청호생태관광 누리집(https://okecotour.or.kr)을 참고하면 된다.
옥천군 관계자는 “마을의 생태자산인 반딧불이와 우수한 생태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안터마을 주민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며 “달빛을 따라 걸으며 영롱히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감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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