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웠던 뮌헨 첫 시즌’ 김민재 “확신을 갖고 플레이 못해, 다음 시즌에는 더 강한 선수 될 것”
늘 ‘최고’의 자리를 지켰던 그에게 낯선 ‘실패’였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첫 시즌을 마친 김민재가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민재는 21일 독일 매체 T-온라인과 인터뷰에서 “뮌헨에서 내 장점이라고 여긴 것들이 항상 필요한 건 아니었기에 내적으로 힘든 점이 있었다”고 고백하면서도 “다음 시즌엔 더 강한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를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도 받으며 유럽 빅클럽이 주목하는 ‘특급 수비수’로 떠올랐다. 그리고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독일 명문 뮌헨 유니폼을 입으며 큰 기대를 받았다.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주전으로 자리잡는 듯했다. 그러나 1월 아시안컵을 마친 뒤 자신의 차출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영입한 에릭 다이어에게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주전에서 밀려난 김민재의 수비는 다소 소극적이 됐다.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적으로 김민재의 수비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공격적이면서 적극적인 성향이 강한 김민재 수비가 안정성을 중시하는 팀 컬러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뮌헨은 1차전에서 자리를 지키지 않은 김민재의 실수로 인해 2골을 내줬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너무 탐욕스럽게 수비한다”고 했다. 뮌헨도 레알 마드리드에 져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김민재는 “수비수로서 난 항상 신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며 “그러나 (투헬 감독의 비판 뒤) 경기 중 망설이는 순간이 많아졌다. 확신을 가지고 플레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전술적인 관점에서 감독님의 요구를 더 잘 이행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실패 원인을 냉정하게 짚었다.
뮌헨에서의 첫 시즌이 끝났다. 뮌헨은 투헬 감독과 결별했고, 차기 사령탑이 결정되면 김민재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다시 주전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김민재는 “실수와 약점을 통해 배우는 게 더 중요해졌다. 높은 수준의 경쟁을 하기 위해선 반성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다음 시즌엔 더 강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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