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마약 걱정 없어”…美서 ‘4L 생수병 폭탄주’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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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맛있습니다. 최음제 같은 '퐁당 마약' 걱정도 없습니다."
친구들과 '1갤런 폭탄주'를 즐겨 마신다는 미국 뉴욕주 마리스트칼리지 4학년 케이트 킨 씨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이렇게 말했다.
이 술을 마시는 이른바 '인증 챌린지'도 유행하고 있다.
벌컥 마시다 병원에 대거 이송되는 일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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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1갤런 폭탄주’를 즐겨 마신다는 미국 뉴욕주 마리스트칼리지 4학년 케이트 킨 씨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이렇게 말했다. 이 폭탄주는 1갤런(약 3.8L) 생수병에 물을 절반만 넣고 나머지를 보드카 1병, 에너지음료, 숙취해소제로 채워 만든다. 도수 높은 술의 향과 맛을 에너지음료로 희석해 인기가 좋다.
최근 이 술은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 등에서 ‘필름 끊기게 달리는 술’이라는 뜻의 축약어 ‘BORG(보그)’로 불리고 있다. 이 술을 마시는 이른바 ‘인증 챌린지’도 유행하고 있다.
벌컥 마시다 병원에 대거 이송되는 일도 적지 않다. 올 3월에는 매사추세츠주(州) 에머슨대에서 열린 야외 파티에서 보그주를 마시던 학생 28명이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실려 갔다. CNN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보그주 한 병에 미국 성인 권장 1회 알코올 섭취량의 약 17배에 달하는 알코올이 들어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파티 분위기에 보그주를 남기는 사람은 흔치 않다는 점이다.
숙취해소제 업체들도 유행에 편승하고 있다. 자사 제품을 사용한 제조법 영상을 올리며 적극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미국 업체 ‘부오이’가 자사 틱톡에 올린 ‘보그 만드는 법’ 영상은 좋아요 약 21만 개를 받고 약 4만 번 공유됐다. 부오이는 영상에서 “물이 절반이고 숙취해소제도 넣어 숙취가 적은 점이 장점”이라고 주장한다.
지난해 가을부터 소셜미디어에서 보그주 언급량이 급격히 늘었다. 처음 소셜미디어에 관련 콘텐츠가 등장한 것은 2020년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탓에 최근에야 유행하고 있다. Z세대 사이에서도 대학을 졸업한 2000년대 초반 출생은 모르는 ‘마이크로 트렌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브리나 그리말디 씨(24)는 “직장에서 21세 인턴이 ‘요즘 대학 파티에서 유행하는 술’이라고 알려줘 처음 알게 됐다. 나는 2020년에 대학을 졸업해 몰랐다”고 CNN에 말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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