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곁 못키고 GOP 투입·지뢰 사고 간호…30쌍에 '육군 가족상'

박응진 기자 2024. 5. 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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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육군 가족 30쌍 110여 명에게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을 수여했다.

육군에 따르면 시상식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 주관으로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소재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렸다.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에서 근무 중인 차 중령은 "23년의 결혼생활 간 가족들이 오지에서 고생도 하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라며 "힘들고 괴로울 때도 있었지만, 가족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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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안수 총장 "군인가족 헌신에 합당한 보답·예우 위해 더욱 정성"
특전사 김임수 원사(중앙 우측)와 박철순(중앙 좌측) 원사가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육군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육군은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육군 가족 30쌍 110여 명에게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을 수여했다.

육군에 따르면 시상식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 주관으로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소재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렸다. 롯데지주와 백운백합재단이 이번 시상식을 후원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육군 구성원과 그 가족들이 존중받고 행복한 육군문화를 만들기 위해 2020년 시작된 육군 가족상은 올해로 7번째를 맞았다.

수상자들에겐 3박 5일의 베트남 여행 기회와 100만 원의 상금, 공기청정기 등이 수여됐다.

이날 수상자 중 차종석 중령은 아내 이영주 씨가 첫째 아이를 출산할 때 곁을 지키지 못했다. 당시 중대장으로 일반전초(GOP)에 투입돼있던 차 중령은 1개월 뒤 경계작전에서 철수하고 나서야 아내와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예정일보다 2주 먼저 나온 둘째는 근무지인 인제에서 산부인과가 위치한 홍천으로 이동하던 중 구급차 안에서 태어났다.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에서 근무 중인 차 중령은 "23년의 결혼생활 간 가족들이 오지에서 고생도 하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라며 "힘들고 괴로울 때도 있었지만, 가족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수전사령부 천마여단에서 근무 중인 김임수 원사와 박철순 원사는 결혼한 지 25년이 된 부부군인으로, 이번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 고공강하 특전요원인 김 원사는 군 생활 31년간 4100여 회가 넘는 현역 장병 최다 강하기록을 갖고 있다. 박 원사 역시 1000회가 넘는 강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부부는 우리나라 국군 최초로 고공 강하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17사단 승리여단에서 근무 중인 박우근 상사는 2021년 11월 한강하구 수색정찰 임무수행 중 지뢰 폭발 사고를 겪었다. 박 상사의 아내인 오세미씨는 지극정성으로 병원과 집을 오가며 박 상사를 보살폈다. 이런 아내의 내조에 힘입어 박 상사는 부상을 극복하고 1년 만에 부대로 복귀할 수 있었다. 이들도 이번에 육군 가족상을 수상하게 됐다.

박 총장은 "군인가족은 공공의 가치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명예로운 길을 함께 걷는 동반자로서, 우리 전우들이 오로지 본연의 임무완수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한한 힘이자 삶의 이정표가 되어 주셨다"라며 "군인가족들의 헌신에 합당한 보답과 예우를 위해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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