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손흥민 리더십 없다고 했는가…"우리 모두에게 훌륭한 모범이 된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의 데얀 쿨루셉스키가 주장 손흥민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6위(승점 63) 첼시의 추격을 따돌리고 5위(승점 66)를 지키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이미 강등이 확정됐던 셰필드는 최하위(승점 16)로 시즌을 마쳤다.
선발 출격한 손흥민이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선제 결승 골을 도우며 새 역사를 썼다. 노팅엄 포레스트와 32라운드에서 9호 도움을 작성한 손흥민은 한 달여 만에 시즌 도움 개수를 10개로 늘렸다.
득점에서는 일찌감치 10개를 돌파해 17골을 기록 중이던 손흥민은 이로써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함께 방송 인터뷰에 나선 쿨루셉스키는 "손흥민은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우리 주장이자 우리 모두에게 훌륭한 모범이 된다. 우리는 그를 따르고 가능한 한 그를 도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나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출발했기 때문이다.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 등 기존 주요 전력들의 비중이 줄어들기도 했다.
새로운 주장과 함께 분위기를 바꾸는 게 중요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곧바로 손흥민을 선택했다. 지난 2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건 큰 결정이었다. 리더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였다.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는 물론 에릭 다이어까지 토트넘에 오래 있었던 선수들이 팀 내 큰 영향력을 끼쳤다.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가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변화를 위해선 손흥민 같은 큰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주장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난 다르게 생각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적임자라 판단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아온 선수다. 그를 주장으로 임명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훌륭했다. 때때로 주장이란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손흥민은 완벽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라고 평가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에 따르면 손흥민의 리더십은 훌륭하다는 후문이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은 주장 역할을 잘하고 있다. 그는 이전에 한국 대표팀 주장이었다. 당연히 그때마다 그의 어깨에는 큰 압박감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그가 얼마나 훌륭한 주장인지, 얼마나 많이 헌신하고 있는지에 놀랐다고 생각한다. 몇몇 선수들도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데스티니 우도지도 인터뷰에서 손흥민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선수들, 스태프, 클럽 내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내가 레스터시티에 있을 땐 손흥민을 전혀 몰랐다. 그런데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나에게 다가와 악수를 했고, 나를 안아준 뒤 선수로서 나를 칭찬했다.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다"며 "손흥민은 곁에 있으면 따뜻한 사람이고,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환상적인 주장이다. 그를 주장이라면 그가 좋은 사람이고 높은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의 리더십은) 그룹에 전염성이 있다. 손흥민에 대해 충분히 말할 수 없다. 훌륭한 주장이자 좋은 친구"라고 칭찬했다.
페드로 포로는 "토트넘은 케인의 부재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 지금은 더 권위있는 목소리가 나올지 모른다"며 "예를 들어 손흥민이 주장이 됐다. 케인이 떠난 뒤 손흥민은 한발 더 나아갔고 책임감을 갖게 됐다. 라커룸 안팎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대개 손흥민을 과소평가한다. 항상 뒤에 서 있어서 그랬을지 모른다. 하지만 손흥민은 완벽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이 주장 역할만 잘한 건 아니었다. 그라운드 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7골 10도움으로 리그 득점 랭킹에서는 8위, 도움 랭킹에서는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사상 6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이전에는 2019-20시즌(11골 10도움), 2020-21시즌(17골 10도움)에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놓고 봐도 흔한 기록은 아니다. 역대 두 번의 10골-10도움을 작성한 선수는 데니스 베르캄프, 티에리 앙리, 크리스 서턴 등이 있다.
10골-10도움을 3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모하메드 살라와 디디에 드로그바가 3차례씩, 에릭 칸토나와 프랭크 램파드가 4차례씩 이 기록을 달성했다. 웨인 루니가 역대 최다 5차례나 한 시즌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토트넘을 바꾸려고 한다. 여기서 손흥민의 역할이 필요하다. 손흥민 역시 헌신할 준비가 됐다.
손흥민은 "우린 올해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첫해라는 점, 그리고 그가 매우 긍정적이고 다른 축구를 가져왔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직 말하기 이르다는 것을 알지만 우린 다음 시즌을 위해 훨씬 더 잘해야 한다. 난 여전히 그가 구단에 많은 성공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올인했다"며 "난 그가 원하는 플레이 방식을 좋아한다. 처음 경험하는 것이다. 구단과 선수, 팬 모두가 나서야 한다.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 그는 구단에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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