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모내기 실적 연일 보도…"불이 번쩍나게 최적기에 와닥닥"

오수진 2024. 5. 21. 09: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전 지역 모내기 실적을 생중계하듯 연일 보도하며 적기에 마무리 짓도록 다그치고 있다.

신문은 황해남도 농업 일군과 근로자들이 "모내기를 불이 번쩍 나게 다그치고" 있으며 평안북도에서는 "모내기를 최적기에 와닥닥 해제끼기(해치우기) 위한 투쟁을 줄기차게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모내기 속도전'을 강조하는 이유는 일손 부족으로 모내기를 때맞춰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쌀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1.7배 빠르게 진척…저수량·기상도 양호"
모내기로 분주한 북한 들녘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6일 오전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에서 북한 주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2024.5.16 soonseok02@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북한이 전 지역 모내기 실적을 생중계하듯 연일 보도하며 적기에 마무리 짓도록 다그치고 있다.

2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모내기를 제철에 질적으로 끝내기 위해 매일 일정 계획을 넘쳐 수행하며 줄기찬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황해도, 평안도, 함경남도의 모내기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은 황해남도 농업 일군과 근로자들이 "모내기를 불이 번쩍 나게 다그치고" 있으며 평안북도에서는 "모내기를 최적기에 와닥닥 해제끼기(해치우기) 위한 투쟁을 줄기차게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은 북한은 이달 초 전국에서 모내기가 시작됐다고 알린 후 각종 매체를 통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모내기 상황을 세세히 공개하고 있다. 지역별 경쟁을 유도해 한 곳도 빠짐없이 정해진 기간 내 모내기를 끝내게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모내기 속도전'을 강조하는 이유는 일손 부족으로 모내기를 때맞춰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쌀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리 넬슨 미국 미주리대 명예교수는 북한 모내기 상황에 대해 "(모내기) 지연은 일반적으로 최종 수확량을 1∼1.5% 감소시킨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설명했다.

RFA는 유럽우주청(ESA) 위성 '센티널' 촬영 사진을 바탕으로 이달 중순 기준 북한의 모내기가 예년보다 1.7배 빨리 진척되고 있다고 전했다.

센티널 촬영 사진을 분석한 정성학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비도 자주 와서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저수량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기상은 올해 북한 농사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iki@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