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란 대통령 사망에 축배 터뜨릴 이 사람…권력 암투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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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9명 전원 숨진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두고 '권력 암투설' 등 음모론이 제기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추락해 결국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 권력의 정점에 있는 라이시 대통령을 헬기 사고로 위장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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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9명 전원 숨진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두고 '권력 암투설' 등 음모론이 제기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추락해 결국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 헬기는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州)의 주도 타브리즈에서 약 100㎞ 떨어진 타빌이라는 산악 마을에 추락했고, 짙은 안개로 시야가 제한돼 산 봉우리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차기 최고지도자 자리를 둘러싼 암투에서 비롯한 사건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란 권력의 정점에 있는 라이시 대통령을 헬기 사고로 위장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 이날 헬기 3대 중 대통령이 탄 헬기만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라이시 대통령은 고령에 암 투병 중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85)의 뒤를 이을 차기 최고지도자로 꾸준히 거론된 바.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55)도 이 자리를 넘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지지를 받는 반면, 다수의 성직자는 모즈타바를 내세우면서 이란 내 파벌 경쟁이 들끓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미(美) 싱크탱크인 중동포럼(MEF)은 "(모즈타바 입장에서는) 실제로 라이시를 암살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며 "모즈타바는 현재 아버지이자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마네이의 보호를 받고 있지만 부친의 죽음 이후에도 지지는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반면 검찰총장이었던 라이시 대통령은 대선 토론회에서 경쟁자의 부정부패를 상세히 기록한 문서를 보여주면서 겁을 주는 등 모든 사람의 비리를 알고 있다"며 "라이시가 죽으면 모즈타바는 무알콜 샴페인을 터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또한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유고에 혼란이 따를 것이라며 "거대한 권력 투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즉 성직자들과 군부대 간 권력 싸움이 현실로 직면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면서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를 경우 그는 반발을 감당하기 위해 이란혁명수비대에 의존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정권 내 이란혁명수비대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음을 뜻한다. 현재 이란이 성직자와 군부가 권력을 나누어 차지하는 '혼합 정권'에서 군사 정권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추락한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부 장관 외에 말렉 라마티 동아제르바이잔지사를 비롯해 타브리즈 지역 이맘(Imam·종교지도자) 알리 알레하셈과 조종사, 경호원 등 총 9명이 탑승했다.
yoon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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