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대만 총통 취임식 참석 日의원들 비난 "독립 세력에 가담"

권진영 기자 2024. 5. 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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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가 20일(현지시간), 대만의 라이칭더 신임 총통 취임식에 일본 국회의원들이 대거 출석한 것과 관련해 "매우 잘못된 정치적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비난했다.

TBS뉴스에 따르면 우 대사는 도쿄 도내 중국대사관에서 일본 정계 관계자 및 유식자들이 모여 진행된 좌담회에서 일본 국회의원이 대만 신임 총통의 취임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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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초당파 의원 31명, 라이칭더 총통 취임식 후 오찬…양국 간 친밀감 과시
우 대사 "日이 中 분열 시도하는 전차에 얽힌다면 일본 민중이 불실 속에"
우장하오 신임 주일 중국대사가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실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가 20일(현지시간), 대만의 라이칭더 신임 총통 취임식에 일본 국회의원들이 대거 출석한 것과 관련해 "매우 잘못된 정치적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비난했다.

TBS뉴스에 따르면 우 대사는 도쿄 도내 중국대사관에서 일본 정계 관계자 및 유식자들이 모여 진행된 좌담회에서 일본 국회의원이 대만 신임 총통의 취임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라이칭더 신임 총통의) 취임식에 30명 이상의 국회의원, 요인이 참석했다. 이런 행동은 공연히 대만 독립 세력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이 중국 분열을 시도하는 전차에 얽힌다면, 일본 민중이 불길 속에 끌려가게 될 것"이라고 견제했다.

우 대사는 라이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에 대해서도 "성립 당초부터 완전한 대만 독립조직"이었다며 "민진당이 정권을 계속 쥐고 있다면 평화 통일 가능성은 축소되고, 양안 정세의 복잡함과 엄중함은 더욱 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라이 총통은 취임식 직후 자민당과 입헌민주당 등 초당파 모임 '일화의원 간담회' 의원단 31명과 오찬을 하는 등 파격적인 후대를 통해 일본과의 친밀함을 어필했다.

후루야 게이지 의원 간담회 회장은 이 정도의 국회의원이 대만을 방문한 것은 "아주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대만 관계의 신뢰와 인연의 깊이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식사 자리에서 "서로 곤란한 때 도와주는 관계야말로 진정한 친구"라며 "앞으로 일본과 대만 관계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루야 회장은 "중국의 위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본·대만 관계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대만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에 힘을 보태고 대만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일본 학생들을 늘리는 등,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라이 총통에게 전달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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