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에란겔 클래식 "그 시절 추억과 낭만 가득"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의 첫 번째 맵 '에란겔'은 기자에게 의미가 큽니다. 스팀, 카카오를 합쳐서 대부분의 플레이 타임을 에란겔에서 보냈기 때문이죠. 미라마, 비켄디, 사녹, 데스턴 등 다양한 특색을 지닌 신규 맵이 출시됐지만 "그래도 에란겔이 최고지"라는 생각은 변치 않았습니다.
에란겔 클래식 출시 소식을 들었을 때는 설렘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과거에 플레이했던 매드 무비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죠. 기자는 곧바로 신규 맵 '론도'를 함께 플레이했던 게임톡 기자 3인방을 다시 소집했습니다.
배그 악귀인 기자는 "라떼는 말이야"를 외치면서 이번에도 캐리를 선언했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1등은 못했습니다. 치킨은 못 먹었어도 초기 에란겔의 그 시절 추억과 향수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게임톡 서동규, 윤종근 기자와 함께 에란겔 클래식을 플레이하고 후기를 나눠봤습니다.

[김영찬] 에란겔 클래식 어떠셨나요?
서동규: 처음 에란겔 클래식이 등장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굉장히 놀랐어요. 꾸준히 개선해온 지금 에란겔도 좋지만 "옛날 에란겔이라면 이랬는데"라는 우스갯소리를 자주 했었거든요. 실제로 플레이해 보니 시작섬에 있는 총기, 다 같이 밀베에 뛰어내리는 광경을 보고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났습니다.
윤종근: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배틀로얄 장르가 클래식 맵을 낸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업데이트와 여러 개선을 거쳐 사라졌던 예전 배틀그라운드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영찬] 초기 에란겔의 향수와 낭만이 느껴졌나요?
서동규: 폰트부터 과거의 향수가 확 몰려왔어요. 게임 시작 카운트 숫자는 지금 보면 상당히 옛날 느낌이 납니다. 그래픽은 지금에 비하면 확실히 퀄리티가 조금 낮아졌으나 그 시절에 느낄 수 있는 감성이 물씬 났기에 '클래식'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것 같아요.
윤종근: 그래픽과 폰트에서 예전 배틀그라운드가 느껴졌어요. "이래서 클래식 서버가 오픈하면 사람들이 되돌아가는구나"를 실감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윤종근] 인상 깊었던 교전 지역은 어디인가요?
김영찬: 과거엔 '밀베'나 '포친키'에 내려 초반 교전을 즐겼습니다. 초반 교전을 마무리하고 나면 항상 밀베와 이어지는 다리로 이동해 '검문소'를 차렸었죠. 에란겔 클래식에서도 초반 교전이 활발히 이뤄지는 지역과 검문소 플레이 위주로 즐겼습니다.
서동규: 옛날 배틀그라운드 유저라면 '학교'와 '밀베'는 지옥이라는 말을 아실 겁니다. 기자는 그중에서도 학교에 자주 내렸어요. 비행기 경로에 학교가 있다면 무조건 뛰어내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걸 "등교한다"라고 표현했는데 학교 내부에서 벌어지는 시가전 양상, 다양한 진입 경로, 끊임 없는 교전이 재미있었어요.

[서동규] 과거에 비하면 유저들의 실력이 높아졌습니다. 힘들지는 않았나요?
윤종근: 옛날엔 다들 실력이 고만고만했는데, 지금은 확실히 잘하는 유저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에란겔 클래식에서는 모든 총기 반동이 전체적으로 줄어서 잘하는 유저를 만나면 눈을 마주치자마자 죽을 정도였어요. 특히 유저들 투척물 활용도가 과거에 비해 크게 발전해 상대하기 까다로웠습니다.
김영찬: 먼 거리에 있는 적을 연사로 잡아내는 유저들이 많아 좌절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너무 순식간에 쓰러져서 로비로 나오며 게임 플레이보다 로딩이 더 길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토미건은 아직 못 먹어봤다[출처: 군림보 유튜브]](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21/HankyungGametoc/20240521073735894dubw.png)
[김영찬] 그동안 출시된 신규 맵과 에란겔 클래식의 차이점이 느껴졌나요?
서동규: 맵 고유 기믹의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켄디에서는 케이블카 등 맵 내 활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는데, 에란겔은 오직 전투뿐입니다. 다른 기믹 활용 없이 순수한 전투 즐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배틀로얄 초창기에 어울렸던 것 같아요.
윤종근: 여러 특색을 지닌 맵이 등장하다 보니 에란겔은 특별한 점이 없다는 평이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전투에 집중하기에는 에란겔 클래식이 최고의 맵입니다. 무장과 실력이 전부로 순수한 전투를 맛보고 싶다면 가장 추천하고 싶은 맵입니다.

[윤종근] 클래식 맵에 라이브 서버 시스템이 도입됐는데 어땠나요?
김영찬: 편의성 패치가 그대로 적용돼 있어 플레이는 편리했습니다. 다만 클래식이라는 이름을 붙였기 때문에 "굳이 있어야 했는가"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등장하는 총기들이 괴리감이 있었습니다. 특히 보급에서 토미건을 제외하면 그 시절 다른 총기들은 그대로여서 아쉬웠습니다.
서동규: 다른 편의성 시스템은 몰라도 무기에 한해서는 옛날 클래식 그대로 갔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AUG, 베릴 등 신규 총기가 에란겔에서 등장해 어색했어요. 보급에서 등장하는 토미건 등을 보면서 "다른 총들도 옛날 그대로였으면 더 추억에 잠겼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의성 패치는 좋았습니다. 비행기 낙하 시 아군을 따라가는 기능, 다양한 마커 등 당시에 "이거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아쉬움을 해소해 줬어요.

[김영찬] 아쉬운 점은 없었나요?
서동규: 총기 밸런스가 다소 아쉬웠습니다. 과거에는 없었던 무기들이 등장했는데 전체적인 총기 반동이 줄어 베릴과 같은 무기가 상당히 강력했어요. 숙련자들이 활용하면 소위 '레이저 총'과 같은 위엄을 보여줬습니다. 이를 제외하면 이벤트성 모드라 큰 아쉬움은 없었어요. 추억을 회상하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윤종근: 총기 문제가 가장 컸습니다. 사실 에란겔 클래식 소식에 M16 단발 광클이 가장 먼저 생각났습니다. 막상 플레이해 보니 연사 무기가 너무 강력해서 M16을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벤트 모드이기에 어쩔 수 없지만 상당히 아쉽습니다.

[김영찬] 에란겔 클래식 재밌게 즐기셨나요?
서동규: 배틀로얄 장르에 클래식은 상상도 못했던터라 더 열심히 즐긴 것 같습니다. 과거 플레이하던 추억이 떠오르며 플레이를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치킨을 못 먹은 것은 아깝지만 추억 속 게임을 다시 해본 것 같아 만족스러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윤종근: 옛날 향수를 느낄 수 있어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배틀그라운드에서 클래식을 만나볼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오랜만에 지인들과 함께 그 시절 배틀그라운드를 즐겨보니 과거 추억들이 생각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승리 문구인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도 보고 싶었는데 우승에는 실패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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